【팩트TV】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송민순 회고록’으로 불거진 참여정부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 논란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되시고 싶어 하시는 분이 아니냐”며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기억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기억이 안 난다면 차라리 내가 그 상황이었더라면 어떻게 했을 것이고 또 이러한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이라고 밝히는 것이 솔직하고 정정당당한 돌파방법”이라면서 “입장을 분명히 말씀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러 정황을 보면 송민순 회고록 작성 내용이나 국정원장의 진술 등을 볼 때 회고록 쪽 이야기가 맞는 것 같다”며 “우리가 결단하고 결정할 문제를 (북한에) 문의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야당이 새누리당의 ‘송민순 회고록’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지위가 항상 이중적이기 때문에 이걸 분명히 나눠야 한다”며 “이걸 종북론, 색깔론으로 치부하는 것 자체야말로 구태스러운 정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야당이 ‘송민순 회고록’ 공세를 2002년 ‘박근혜-김정일 4시간 밀담’ 공개 요구로 맞받아친 것에는 “일부 야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이런 식으로 감싸는 것은 정말 적절하지 않다”며 우병우 민정수석과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를 풀지 못하는 정부여당과 ‘송민순 회고록’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모두 (일 처리를) 좀 답답하게 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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