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7일 새누리당이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에 나선 것과 관련 “문화예술인사들의 블랙리트스를 만들어 돌린 것이 박근혜정권 아니냐”며 “새누리당이 국기문란을 사돈 남 말 하듯 할 말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무위 모두발언을 통해 “정권실세를 몰라봤다고 고위공직자를 내쫓고 측근비리를 확인한 국가기관을 공중분해시키고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문화예술인사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돌린 정부가 박근혜정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큰 장이라도 선 것처럼 야단법석”이라면서 “국정지지도는 수직낙하 하는데 대통령 눈치보느라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너무나 반가울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과 내통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정치공세라도 너무 지나칠 뿐 아니라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록 정치노선과 당이 달라서 경쟁하고 있지만, 상대방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면서 “야당 지도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함부로 색칠하는 문화에서는 좋은 정치가 나올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10년 전의 외교정책 사안을 복기하고 있을 만큼 대한민국은 한가하지 않다”면서 “참여정부는 이미 과거정부이며 정책과 결정의 오류는 이제 이후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들이 무너지고 임금과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으며 집값이 폭등하는 등 서민의 삶은 그야말로 전쟁인데 여기에 최악의 안보위기가 이어지고 자연재난까지 덮쳐오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새누리당이 전전 정부의 외교결정을 가장 긴급한 정치의제로 다루겠다는 것은 스스로 여당 자리를 내놓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차기 대선후보의 자질과 관련된 문제라면 대선과정에서 국민들이 검증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관련 인사들은 국민께 정확한 사실관계와 맥락을 설명하고 정쟁에 악용하려는 새누리당의 의도를 조기에 좌절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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