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대한적십자가 최근 3년 6개월 동안 연평균 85억원에 이르는 혈액 유닛을 폐기했으며 폐기량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헌혈 받은 혈액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이 13일 대한적십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폐기된 헌혈량은 583,082개 유닛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0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폐기된 혈액의 80%는 헌혈 과정에서 모인 혈액의 선별검사 단계에서 간 수치 이상이나 HIV 감염 등으로 인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사전 문진 과정에서 질병이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기증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별검사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폐기되는 혈액량은 지난 3년간 7천 3백만㎖에 달한다. 1인당 헌혈양이 320~400㎖인 점을 고려할 때 한해 약 6만 8백~7만 6천 명이 헌혈한 피가 쓰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셈이다.
김상훈 의원은 “부적격 혈액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헌혈 전에 하는 문진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의료기관의 약물 처방 및 조제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철저한 공조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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