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수협이 지난 10년간 수협중앙회나 지역조합의 조합장, 비상임이사의 자녀 84명을 채용한 것으로 드러나 고용세습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11일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난 10년간 수협중앙회와 지역조합의 조합장, 비상임이사의 자녀 84명이 부모자 재직 중이거나 퇴직한 조합에 채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협중앙회의 14명이 자신의 부모가 상임이사나 직원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이 지역의 조합장 자녀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조합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 92개 회원 조합 가운데 39개 조합에 채용된 70명은 부모가 비상임이사 또는 비상임감사로 재직하고 있는 지역조합에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38명은 필기시험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채용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26명은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황주홍 의원은 “필기시험도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채용하는 것은 공정한 채용 방식으로 볼 수 없다”며 “수협의 고용세습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협의 자체감사와 업무감독기관인 해양수산부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주문하며 “향후 입법을 통해 모든 공공기관이 전형채용으로 직원을 뽑지 못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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