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고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백남기 농민의 부검 여부를 놓고 유가족과 경찰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시위 진압을 위한 경찰의 물대포에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소화전의 물은 유사시 화재 대응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데 데모 진압에 쓰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엔 경찰이 어디에서 물을 가져다 쓰는지 몰랐는데 (소화전 물이) 이런 식으로 사용된다면 엄격한 규정을 정해서 기준을 요구해야 한다”면서 “이제 물대포에 물을 쓰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3당이 백남기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에는 “경찰이나 검찰이 제대로 하면 왜 특검법이 필요하겠느냐”며 “권력의 눈치나 보고 (수사를) 안 하니까 이런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박 시장은 대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치열하게 고민 중에 있다. 늦지 않은 시간에 고민의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면서 “지금 나라 꼴을 걱정하고 ‘이대로는 안 된다’ ‘바꿔야 한다’는 논의를 하는 국민들이 많아졌는데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왜 고민이 없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시대의 요청과 국민의 부름이 있는지에 대해 지금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무엇이 될 건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인가”라며 “벼랑 끝에 있는 나라를 살리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느냐 여기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서울시의 청년수당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제동을 걸면서 법정의 판단을 앞둔 상황과 관련 “명색이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시장과 대화를 안 나누고 논의를 못 해서 법정에 간다는 걸 국민들이 어떻게 보시겠느냐”며 “제발 박원순을 보지 말고 청년들, 시민들, 국민들을 좀 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전혀 소통이나 협치를 하지 않고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높은 곳에서 탁상공론이나 하고 있다”며 “청년수당만 하더라도 서울시에서 협의체를 만들자, 대통령 좀 뵙자 수없이 전했는데 결국 법정까지 가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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