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은 4일 정부의 ‘감성적 조치’ 기대에도 불구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 제안을 일축하자 “외교적 무능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보여주고 있는 박근혜정부의 외교 민낯이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처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정부 주도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아베 총리에게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 편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고 일축했다.
강선우 더민주 부대변인은 “법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가해국에 외교부가 앞장서서 실질적인 법적 책임과 조처를 끊임없이 요구해도 모자랄 판에 ‘감성적 조치’를 거론하며 눈치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해·채유재단과 같은 민간재단이 아베 총리에게 사과편지를 요구한 것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을 주장하는 일본 측에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했다는 면죄부를 주는 동시에 소녀상 이전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봤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은밀하게 결정하고 굴욕적으로 합의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이어 이제는 합의 이행을 놓고 외무부와 화해·치유재단이 모종의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뒤 “박근혜정부는 일본 측이 하루빨리 해결하고 싶어하는 위안부 문제를 그들의 바람 대로 우선적으로 응해주고 서둘러 마무리 하겠다는 성급한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안부 문제는 수 많은 자국민이 강제로 끌려가 성 노예로 살았던, 그리고 그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바가 명백한 인권유린의 문제”라며 “정부는 국내외적으로 꼬여버린 난맥상을 풀기 위한 열쇠가 피해자 할머니들과 자국민들을 향한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에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직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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