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4일 “대한민국의 공신력 있는 모든 기관과 제도가 박근혜정부 뒤치다꺼리 하다 망가지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놓고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서울대병원에 일침을 가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 모두발언에서 “서울대병원의 행동이 석연치 않다”면서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가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이 ‘외인사’가 맞지만 ‘병사’로 돼 있는 사망진단서를 고치지는 않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가중심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중심을 잡았더라면 부검 논란은 없었을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이같은 입장은 사망진단서가 의학적 사실보다 정치적 고려로 작성됐다는 고백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검찰과 경찰에 대해 “백남기 농민 사건에서 검경은 수사 주체가 아니라 수사대상”이라며 “물대포를 잔인하게 직사해서 백남기 농민을 죽게 한 경찰과 300일이 다 돼가도 제대로 된 수사조차 하지 않은 검찰 모두 진상조사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부검 논란은 검경의 의도가 진상규명이 아니라 축소은폐에 있다는 점만 확인하게 한다”며 “더 분명해진 것은 지금 백남기 농민의 사망사건에 필요한 것이 부검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백남기 특검을 성사시켜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다시는 시민이 국가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새누리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야3당이 특검특별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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