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참여연대는 28일 한국마사회가 서울 용산에 화상경마장을 개장하는 과정에서 찬성집회에 동원된 주민들에게 일당을 주기 위해 속칭 카드깡(카드할인 대출)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마사회가 자신의 책무를 망각하고 조폭이나 할 법한 일을 자행했다”고 규탄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마사회가 카드깡을 통한 불법 비자금 조성, ▲찬성집회 동원인력 일당 10만원 지급 ▲찬성집회 동원 폭행죄 벌금 대납 등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뿐만아니라 입장료 불법 인상, 키즈카페 설치, 용산주민들에 대한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이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마사회가 도박 폐해 최소화와 점진적인 도박 규모 축소라는 자신의 책무를 망각하고 마치 조폭 조직이나 할법한 일들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마사회가 1246일째 도박장 추방 운동을 이어가는 용산 주민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 방법은 용산화상경마장을 폐쇄하는 것”이라며 “마사회와 정부, 국회가 하루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진선미 더민주 의원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가 마사회의 카드깡과 관련 박모 본부장 등 4명을 업무상 배임죄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하고, 관련된 일반인 1명도 사기 혐의로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법인카드 카드깡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가지고 찬성 집회 동원 인력에게 일단 10만원을 지급하고 반대 주민을 폭행한 찬성집회 참가자의 벌금을 대납해주는가 하면 주민 명의로 찬성 현수막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마사회가 용산에 화상경마장 개장을 강행하면서 주민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찬성여론을 만들기 위한 TF를 구성하고 조직적으로 불법 행위를 자행했다”며 “반대 여론을 덮기 위해 불법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마사회가 용산 주민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하는 길은 용산 화상경마장을 폐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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