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 훈련 개념 (이미지 출처 -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 홈페이지)
【팩트TV】최첨단 장비로 실제 전장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출범한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이 부대개편 차질과 훈련장비 개발 문제로 3년 6개월째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28일 방사청으로 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군이 2013년 4월부터 KCTC의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기존 대대급에서 연대급 훈련장으로 확대 교체하기 위해 2,210억의 예산을 들여 훈련장 확장 및 시설건립 등을 추진해왔으나 아직까지 재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군은 2014년 12월까지 마칠 예정으로 확장 부대개편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2015년 11월 말까지 시험평가 종료 후 납기를 완료하기로 했던 중앙통제장비 체계개발사업의 교전훈련장비 49종 중 수류탄, K11 복합소총, 105·155mm 자주포 등 4종이 기술적 제한으로 완료되지 않아 언제 훈련이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특히 K11 복합소총의 경우 실물이 완성돼야 모의장비를 완성할 수 있지만 2014년 9월 사통장치에 균열이 발생되면서 양산을 중단하고 개선작업에 들어간 상태라 언제 완료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구나 수류탄은 폭파신호 수신율에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개발업체인 쌍용정보통신의 하청업체 DHT에서 사실상 손을 뗀 상태라 재개 여부가 더욱 막막하다.
이 때문에 KCTC에 편성된 2,629명의 장병은 훈련이 중단된 2014년 4월 이후 3년 6개월째 대항군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단 한 번도 수행해 보지 못한 채 전출 및 전역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중로 의원은 “군이 실전과 같은 전장 환경에서 전투훈련을 통해 훈련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2천억이 넘는 돈을 들여 확장 부대개편 사업을 진행했으나 장비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훈련도 전혀 하지 못한 채 정예 자원들이 안보체험관광 안내를 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체계개발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후 부대개편 사업을 진행했어야 했는데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정상적인 훈련 진행을 위해 방사청과 육군은 실제와 같은 환경을 구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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