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21일부터 참사 900일째가 되는 다음 달 1일까지 열흘간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을 위한 집중실천’ 기간으로 정하고 매일 9시 30분부터 국회 앞 1인시위 등 관련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을 훌쩍 넘어 900일이 다가오지만, 특조위는 불법으로 강제폐쇄를 당하고 특별법과 특검은 국회 어딘가에 내팽개쳐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 정치권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면 즉각 특별법 개정과 특검 통과에 나서야 하며 최종적인 책임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이 약속한 대로 ‘여한이 없게’ 진상규명을 하도록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야당이 20대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가 됐다고 기고만장해져 입법권이 침탈당하는데도 국회 안에만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며 “여당도 특별법 개정안에 적극적으로 나서 참사의 진상규명과 이를 토대로 한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2년 하고 6개월 동안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외쳤지만 박근혜정권에 의해 오는 30일이면 특조위가 강제로 폐쇄될 상황에 놓여있다”며 “국회가 만든 특별법이 정부에 의해 무력화되고 있는데 30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은 언제까지 입을 닫을 것이며 여당은 언제까지 박근혜정권의 아바타 노릇만 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에 야당이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오 전국농민회 의장은 정부의 특조위 강제해산을 반민특위에 비유하며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여당과 언론의 행태를 보면 친일부역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만든 반민특위가 해체되는 상황과 일치한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주역들이 자신들의 죄를 덮기 위해 특조위를 가리고 중단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세월호참사 900일째가 되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에 범국민대회를 열고 오후 6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국민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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