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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차 지진때 경북지역 학교 절반 ‘대피’ 조치 안했다
김병욱 “재난 발생했는데 ‘가만히 있으라’ 지시로 학생들 위험 노출시켜”
등록날짜 [ 2016년09월20일 15시52분 ]
팩트TV 보도국
 
(이미지 출처 - 기상청)


【팩트TV】지난 12일 경주에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할 당시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한 경북지역 88개 학교 중 절반가량이 대피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20일 경상북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차 지진이 발생할 당시 경북지역 88개 학교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으며 이 중 47.7%에 해당하는 42개 학교가 대피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특히, 11개 학교는 1·2차 지진 모두 대피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재난에 대한 안전불감증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지역 한 고등학교는 야간자율학습을 하던 560명의 학생이 1차 지진 당시 운동장으로 대피하지 않고 교실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인근 지역인 김천의 다른 고등학교는 511명이 야간자율학습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1·2차 지진 모두 안내방송조차 하지 않고 자율학습을 모두 마친 뒤 평상시와 같이 하교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병욱 의원은 “긴급 재난이 발생했는데도 학교가 학생들의 대피나 하교, 안내방송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로 우리 아이들을 위험에 노출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교육당국이 세월호 참사 이후 ‘대책을 세우겠다’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매뉴얼을 만들고 형식적인 안전교육이 아닌 재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전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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