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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연합 “‘술집·다방 것들’ 막말 김항곤 군수 자진사퇴하라“
성주군민 "멀쩡한 것 같아 뽑았는데…분노와 모멸, 모욕감 느낀다"
등록날짜 [ 2016년09월19일 11시54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한국여성단체연합 등 41개 여성단체가 19일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여성들을 향해 막말한 김항곤 성주군수에게 “군민을 무시하는 김항곤 군수는 이미 군수가 아니다”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성주군민과 여성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성주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군수의 발언은 명백한 인권침해이자 차별이며 형법 제311조에 규정된 모욕죄에 해당한다”면서 “군민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군수는 지난 7일 성주군농업기술센터에서 성주군 10여 개 사회단체 회원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여성 주민들을 겨냥해 “술집이나 다방하는 것들이 사드를 반대하고 있다”고 말해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 김 군수는 “이번에 사드 관련해서 보니까 정신이 나갔다. 특히 여자들이 정신 나갔다”면서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런가”라며 안보의식이 부족한 지역 여성들이 사드철회를 요구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매일매일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을 드는 성주군 여성들을 향해 성주군수가 ‘것들’이라며 물건취급을 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성주군민들과 함께 투쟁하지는 못할망정 방해하고 말막하는 김항곤 군수에 대해 ‘술집 것들’ ‘다방 것들’이라 불리우는 우리 여성들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는 “성주 제3부지에 사드가 오면 성주의 경제가 살아나고 관광산업이 살아나고 참외가 다시 전국으로 팔릴 수 있겠느냐”며 “삭발과 단식, 혈서를 썼던 것이 완전한 거짓이 아니라면 스스로 사퇴해서 군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주군민 배정하 씨는 “멀쩡한 것 같아 우리 손으로 뽑은 군수의 막말에 분노와 모멸, 모욕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군수가 정치생명을 걸지 않고서야 ‘모두 정신 나간 것들’ ‘술집하고 다방 하는 것들’이라는 말을 내뱉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김 군수가 남은 여생 떳떳이 손주 보며 살아가려거든 촛불을 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부끄럽고 모자란 어른이 되지않기 위해 성주 땅과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성평등한 행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김항곤 군수가 인권 침해적이고 성차별적 발언을 통해 주민들은 물론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지자체장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이고 스스로 자격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주군민들의 손으로 당선된 기초단체장이 주민과 함께 투쟁하기는커녕 무시를 넘어 모욕하고 지역주민의 명예마저 훼손했다”며 “김 군수는 군민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백배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는 김 군수를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1천여 명이 넘는 군민들이 고소장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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