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경주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민간건축물의 내진 설계 비율이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13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민간건축물 내진설계 현황(2016.6)’에 따르면 전국 민간건축물 6,794,446동 중 내진설계가 된 비율은 6.7%인 455,514동에 그쳤다며 특히 이번 지진피해 지역으로 알려진 부산·경남의 내진확보 비율은 각각 6.86%, 5.16%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진확보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12.47%로 나타났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 2.11%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내진확보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2일 발생한 지진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내륙지방에서 느낄 수 있는 강진이었다”며 “국토부가 내진대상건축물 대비 내진비율을 33.1%라고 밝혔지만, 전국의 모든 건축물이 지진피해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내륙지방의 내진설계도 시급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 4.13%와 전남 2.11%의 내진확보율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민간건축물의 내진확보비율만 봐도 우리나라의 지진대비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의 무풍지대가 아니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상청이 6.0 규모 지진은 언제든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만큼 국민안전처 차원의 전국적인 내진시설 관리와 국민대피훈련 지침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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