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대권도전 여부와 관련 “선언은 아니고 결심했다”며 “국민경선 등 아직 룰이 미정이긴 하지만 2012년 정도의 룰로 정리만 돼도 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시장이 SNS에 올린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글을 대권출마 선언으로 봐도 되겠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장, 그것도 기초단체장이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시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고 저도 대충은 예상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치지형이 바뀌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버니센더스를 꼽았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정치 기득권자들이 그룹을 나눠서 많이 차지하는 쪽으로 국민이 끌려가는 방식으로 정치가 이루어져 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대중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정치적 힘을 키운 다음에 정치를 동원하는 상태로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친문이 당권을 잡으면서 문재인 대표를 이기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비민주적인 정당 같으면 그렇게 봐야 될 테지만 더민주의 과거 2012년 대선 경선룰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2, 3, 4, 5등이 합쳐서 1등과 결선을 하는 결선제도 등이 있었다”며 “룰이 아직 미정이긴 하지만 그 당시 룰 정도로만 정리가 돼도 한번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또 “더민주의 내부구조는 문재인 후보가 전에 대선출마까지 했던 유력 정치인이니까 지금은 인지도가 높고 아무래도 우세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문 전 대표보다 그 외 다른 후보로 교체될 가능성이 지금으로 봐선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정책과제로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 자본주의 시스템이 가지는 한계들을 보완하기 위해 초기에는 선별적 복지 방식을 해왔으나 관리비용이 많이 들고 경제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반성이 있다”며 “이후 보편적 복지로 전환되고 있고 이 역시 수요를 파악해서 지원하는 방식의 한계가 있으므로 이제는 국민 모두에게 일정액의 지원을 똑같이 해주는 방식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미 집행되고 있는 각종 복지제도, 예를 들면 출산했을 때 어린이 유아에게 지급된 지원, 또 학생에게 지원되는 것,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0만 원씩 지급하는 기초연금도 사실상 기본소득에 거의 가깝다”면서 “얼마 전 중앙일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런 방식의 기본 소득에 대해 국민 47%가 동의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비율로 보면 자영업자보다 재벌 대기업이 세금을 절반 이하로 내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수정하면 재원도 충분하다”며 “기본소득이 경제성장에도 크게 도움된다는 실험결과도 있어서 이미 유럽도 도입하니까 우리 사회도 도입을 하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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