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민의당은 5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국회와 국회의원에게 화살을 돌려 모든 책임을 묻고 현실을 인정하는 앉는 태도가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을 연상시킨다”며 “아직도 청와대 홍보수석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정현 대표의 연설은 4·13 총선의 민의를 저버리고 소통과 협치의 국회 노력을 무시했다”면서 “대한민국의 현재 위기상황과 그 원인인 청와대와 여당의 잘못에 눈감은 채 오로지 정치혐오에 편승해 의회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삼권분립에 의해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국회 제1당 대표임에도 국민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나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민생 운운하면서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비판은 전혀 없이 국회가 통법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정치혁명의 가장 중요한 대상인 대통령에 대한 고언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지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국민과 야당을 ‘대선 불복 행태’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수조 원을 들여도 장병침대 하나 못 바꾸는 정부, 수억 수십억을 해먹는 권력형 비리에도 생계형 비리라며 제 식구 감싸기하는 부적격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청와대에 국회가 어떻게 침묵하고 무조건 OK만 할 수 있겠느냐”며 “이 대표가 추구하는 협치가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무조건 협조해야만 하는 협치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아울러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이지 대통령의 통치를 추인하는 통법부가 아니다”라며 “여전히 박 대통령을 섬기는 서번트 정치를 선포함으로써 많은 아쉬움을 남긴 연설이었다”고 덧붙였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