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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더민주’ 국민만 보라
국민의 명령. 정권을 바꿔라
등록날짜 [ 2016년08월29일 15시22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한국인의 몸을 흐르는 혈액의 DNA는 무엇일까. 바로 떠오르는 것은 사대주의와 파벌이란 생각이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엇일까. 살기 위한 방법이다. 어디엔가 기대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의타심. 힘 있는 자에게 빌붙어 잘 살자는 생각. 스스로 비참한 생각이 들어 가슴이 저리다.
 
안 되는 건 조상 탓이고 잘되는 건 제 복이라고 하지만 역사를 보면 조상 탓을 안 할 수도 없게 됐다. 세월이 흐른 후 우리 후손들은 또 우리를 원망할 것이 아닌가. 할 말이 없다.
 
세종대왕도 정치를 했고, 연산군도 정치를 했다. 박정희·전두환도 정치를 했고 김대중·노무현도 정치를 했다. 평가는 국민이 저마다 하겠지만 이미 판결은 났다. 한 마디로 독재와 민주다. 이명박의 시대를 거쳐 지금 박근혜 시대다. 이명박도 평가는 끝났지만, 박근혜는 임기 중이라 보류인가. 국민은 이미 평가를 했다.
 
(사진출처 - 새누리당)


정치가 잘 되면 국민이 편안하다. 정치는 생물이니 예술이니 듣기 좋고 하기 좋은 소리를 하지만 이상적으로는 국민의 행복이고 현실적으로는 권력욕의 충족이다. 그 놈의 권력욕 때문에 광주시민들은 죄도 없이 총을 맞아 죽었고 전두환은 수치와 얼룩으로 남아 있다. 어찌 전두환뿐이랴. 이승만·박정희 독재도 지울 수 없는 수치로 남아 있다.
 
더민주의 전당대회가 끝났고 당이 새롭게 태어났다. 새롭다는 의미는 사람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흔히 정치인은 모두 도둑놈이고 그놈이 그놈이라고 하지만 잘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입으로만 떠드는 정치에 지친 국민들이 할 말이란 욕밖에 없고 그것을 나무랄 수도 없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정치에 기대하는 것은 제발 좀 바뀌라는 것이다.
 
‘더민주’의 당 대회가 끝나자 제일 먼저 언론이 떠들어 대는 것은 친노, 친문의 독식이라는 것이다. 마치 정글의 포식자인 맹수가 약한 동물들을 모두 잡아먹었다는 살벌한 의미와 이제 맹수들의 세상이 되어 다른 동물들은 살 곳을 잃었다는 비아냥도 포함되어 있다.
 
포식자. 섬뜩하다. 누가 누구를 잡아먹었는가. 중앙정보부의 지하실을 의식하며 혹은 콧수염이 모두 뽑힐지 모른다는 공포속에 전국에서 모인 통일주체 거수기들이 만장일치로 당 대표를 뽑았는가. 친문 일색이라니 이종걸·김상곤이 받은 지지표는 누가 행사한 투표권인가. 당원을 모욕하지 말라.
 
노무현·문재인을 말하며 계파는 마치 죄인 취급을 한다. 솔직하자. 정치에 계파가 없으면 저마다 당 대표인가. 뜻을 함께하면 더불어 행동한다. 총 들고 협박공갈을 하면서 패거리를 만든 자들도 당당히 정권을 잡는데 이념을 함께 하는 당원들이 지지한 당선자에게 독식했다니 말이 되는가.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무시해도 좋다. 이제 더민주당은 새롭게 태어났고 그들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안다. 정권교체다. 왜 정권교체가 필요하냐고 묻는가. 분명히 말하건대 정권교체가 없으면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다시 묻는다. 정권교체가 되면 희망이 있다는 보장이 있는가. 분명히 대답한다. 아무리 못 되도 지금보다는 낫다고 확신한다.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의 이유다.
 
■국민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
 
새누리 정권의 불법 부패 무능을 거론한다는 것은 실로 처량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결의를 다지는 의미에서 상기하자.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매달린 국가안보인가. 그러나 지금 어느 때 보다도 안보는 위태롭다. 국민은 불안하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국민은 발 뻗고 잤다. 아들 일선에 보낸 부모들도 자식들이 상급자에게 매 맞을 걱정 안 했다.
 
상상하기도 끔찍한 방위사업 비리에 관련된 똥별들을 보는 국민들의 절망감을 생각해 보았는가.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방위사업 기금을 딸꾹질도 없이 삼켰다. 어느 곳 하나 썩은 냄새가 진동하지 않는 곳이 없다. 국가부채가 1천300조원에 육박한다는데 국민의 머리로는 계산조차 안 된다.
 
총알을 무사통과 시키는 방탄복. 물이 새는 군화. 포탄이 나가지 않는 대포. 뜨지 않는 전투기. 어군탐지기를 장착한 구축함. 국민이 부담하는 국방혈세가 얼마나 되는가. 왜 사드는 국민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가. 사드는 과연 한국방위에 최선인가. 사드는 북한의 핵무기 방어용이라는데 북한은 휴전선에 배치된 1,000여 대에 장사정포를 두고 한국 땅에 핵무기를 사용할 것인가. 사드는 미국 방어용이라는데 사실이 아닌가. 전시작전권도 없는 한국정부의 우왕좌왕이 국민은 안쓰럽다. 이래도 정권교체를 반대하는가.
 
세계 각국의 국방비 지출은 미국이 세계 1위. 한국은 12위다. 북한은 59위. 한국은 예산의 10%가 국방비다.
 
■법은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가
 
오늘은 또 누가 목숨을 끊었는가. 아침에 신문을 펴기가 무섭다. 천금같이 귀한 목숨이라는데 오죽하면 목숨을 끊으랴만 목숨을 끊을 정도의 범법을 저질렀다면 그 동안 법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법은 과연 공정하게 집행되는가.
 
우병우의 각종 의혹은 이제 국민이 넌덜머리를 낸다.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1순위를 꼽으라면 누가 꼽힐까. 홍만표·진경준 그리고 우병준으로 상징되는 법의 공정성은 이제 엎어져 일어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은 우병우 한 사람만 존재하는 나라로 착각이 들 정도다.
 
이철성은 어떤가. 그는 음주운전 중에 사고를 내고 신분을 숨겼다. 현직 경감시절이고 경찰국의 상황실장이였다. 그러나 승승장구했다. 마침내 경찰의 총수인 경찰청장이 됐다. 범법 사실을 잘 숨기기만 하면 경찰청장도 되고 장관도 되는 이 나라의 법. 과연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는 말을 누가 할 수 있는가.
 
왜 박근혜 대통령은 우병우를 버리지 못하는가. 무죄추정의의 원칙인가.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혹시나 발목이 잡히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국민이 갖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대통령의 통치력은 중대한 시련을 맞는다. 우병우 관련 특별조사팀이 꾸려졌다. 그들은 검찰이다. 현직 민정비서관의 비리를 조사하는 검찰의 보고 라인 정상에 우병우가 있다. 자신의 과오를 자신이 보고받는 것이다. 코미디 작가들이 직업전환에 대해서 심각히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길은 많아도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 지금 그들은 가야 할 길을 가는가.
 
대통령도 하루 세끼 먹는 사람이다. 잘못도 저지를 수 있다. 문제는 잘못을 직시하고 고치는 것이다.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불통 대통령이라고 한다. 국민의 소리를 안 듣는다는 의미다. 국민의 소리를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직언하겠다는 이정현은 가감을 따질 것이 없다. 도대체가 말이 없는 침묵이니 말이다. 말을 해야 할 사람은 야당이고 국민이다. 대통령은 들어야 한다. 지금 이 나라의 법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야 한다.
 
■야당이 갈 길. 추미애가 갈 길
 
8월 27일 이후 정치인들의 머리는 컴퓨터 보다 빨리 돌아갔을 것이다. ‘더민주’의 각 계파뿐이 아니라 새누리당 국민의당. 그 밖에 모든 정당이 말이다. 이유는 하나다. 추미애 당대표 당선과 자신들의 이해득실을 저울질 하는 것이다. 웃는 자도. 속으로 우는 자도 있었을 것이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라. 새누리당이야 논외로 하고 야당지도자들은 한 가지만은 생각해야 한다. 정권교체다. 정권교체야말로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국민명령이다.
 
박지원은 강진으로 손학규를 찾아가 막걸리를 마셨고 안철수는 무등산에 올라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변해서는 안 될 다짐이고 약속이다. 박지원도 마찬가지다. 발바닥이 닳도록 돌아다닌다. 속셈을 왜 모르랴. 태산같이 믿고 있는 호남에서 안철수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살아야 한다. 이것저것 가릴 것 없다. 그러나 정치에서 최고의 가치는 대의명분이다. 과연 박지원의 동분서주는 어디에 대의명분이 있는 것인가. 현명한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다만 정권교체에 방해가 되고 호남의 명예를 추락시킨다면 호남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돌아와야 한다. 호남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말이다.
 
추미애가 당 대표가 됐다. 추미애의 갈 길은 어딘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 이유 때문에 당 대표에 도전했을 것이고 대표가 됐다. 이제 추미애가 해야 할 일은 당원과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바로 정권교체다. 당원들과 국민은 추미애의 약속과 결의를 믿고 그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과거를 일일이 거론할 필요가 없다 할 것이지만 당의 대표란 더 이상 말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중요한 자리다. 더민주당은 당 대표의 잘못된 소신과 신념 없는 행동으로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아 왔다. 이제 당 대표와 당의 위치를 확실하게 정립해야 한다.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당 대표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거친 말들과 상한 감정을 씻어내야 한다. 한 마디로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향해 다 함께 전진하는 것이다. 여기서 이탈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아니다. 줏대는 분명히 갖되 포용은 넓게 가져야 한다. 마지막 기회로 삼고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
 
■지도자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 해가 지나면 바로 대선 정국이다. 정치의 모든 것을 빨아드릴 것이다. 정치지도자의 꿈은 대통령일 것이다. 우리도 같다. 여기서 국민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사람을 보는 눈이다.
 
사람의 대한 평가처럼 어려운 것은 없지만, 방법은 있다. 그 사람이 걸어 온 길을 보는 것이다. 그 길을 따라가 보면 거기에는 진짜 그의 모습이 보인다.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가. 얼마나 많은 변절을 했는가. 약속은 제대로 지켰는가. 진실인 듯 위장하고 국민을 우롱하지는 않았는가. 배신하지는 않았는가.
 
권모와 술수에 능한 정치꾼들을 마치 능력이 있는 정치인처럼 평가하는 인식이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정치는 노름판이 아니다. 우리는 평생 충성을 맹세한 정치인이 지금 어떻게 변신해 있는지를 보고 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노무현 탓으로 매도하던 국민의 여론은 지금 가장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로 노무현 대통령을 꼽고 그리워한다. 27일 봉하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기념 음악회에는 8,000여 국민이 모여 함께 노대통령을 추모했다. 인간은 죽어서 평가를 받는다고 하지만 국민이 정신을 차리면 살아서도 분명히 평가할 수 있다.
 
2017년의 대통령 선거.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려 있다. 제대로 보고 가장 나은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된 의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팩트TV후원 187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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