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방부가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성주골프장과 염속봉산, 까치산을 선정하고 현장실사에 착수한 가운데 경북지역 보수단체 회원 500여 명이 29일 성주군청에서 제3지역 배치에 찬성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반면,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성주군청이 마치 사드배치 반대 집회인양 호도하고 주민들을 동원했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재향군인회, 고엽제전우회, 대한노인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이완영 의원과 김항곤 성주군수가 참가한 가운데 ‘사드배치 제3지역 검토지지’ 집회를 열고 “사드배치 발표로 인해 성주가 분열되고 있다”며 “김항곤 성주군수의 제3후보지 검토 요청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이완영 의원은 “다수의 성주군민, 투쟁위의 결정에 따라 군수가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했다”며 “저 역시 성주군민에게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루속히 국방부가 결정해서 발표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이 불과 나흘 전 SLBM을 성공리에 발사했고 야당은 추미애 대표가 되면서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고 나섰다”며 “새누리당은 바로 내일 모여서 당론으로 한반도 사드배치의 조속한 추진을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도명 성주 월남참전자회 부회장은 “김 군수의 제3후보지 검토 요청은 정말로 현명한 판단이며 월남참전자회는 적극 지지한다”면서 “일부 야당과 외부세력들이 사드배치를 국론분열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가 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춘자 전몰군경미망인회 회장도 “군수의 제3후보지 검토 요청은 군민들이 더 이상 사드배치로 고통받지 않게 하려는 큰 뜻”이라며 “국방부도 이를 받아들여 제3지역을 공식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금옥 성주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성주가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한 후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성산포대 사드배치를 철회하고 제3부지를 선정해 군민들이 혼돈에서 빠져나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상건 성주군 유림단체연합회장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큰 절올 올린 뒤 “군의원들이 작당해서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성주가 합심해서 군수가 잘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의 진행자인 김해득 전 재향군인회장은 나아가 “정당한 집회를 사드배치 반대 주민들이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에 법적 조치를 요청한 뒤 군수에게 “군청 앞마당을 촛불집회 정소로 빌려주는 것도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군민 300여 명은 군청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제3지역 검토는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옆집으로 가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성주군민들의 거센 반발로 사드배치가 힘들어지자 지역 주민들을 이간질하고 사드라는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집회에 모인 사람들 일부는 포항 등 인근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사드배치 찬성 여론을 조장하기 위한 불순한 외부세력의 개입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군수가 성산포대 철회를 건의했으나 아직 국방부는 성산포대와 성주골프장을 양손에 들고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벌떼처럼 일어나고 있는 김천시민들의 저항을 보라”며 “지금은 김항곤 군수를 포함해 성주군민 누구나 촛불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회에 앞서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배치를 위한 제3후보지로 성산포대를 제외한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을 선정했다며 한미공동실무단이 오늘부터 현장 실사를 포함한 부지 가용성 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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