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5일 “일개 계파가 전체를 그냥 다 쓸어 잡는 선거 결과가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상황을 보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점이 많다”면서 “지금까지 나타난 도당위원장 선거도 그렇고, 과연 당이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민주 선거제도는 아주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며 “권리당원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그걸 장악하는 사람이 전체를 장악하게 된다”면서 “도당위원장 대회에서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때 대표선거에서도 큰 작용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문이 당권을 잡고 똘똘 뭉쳐서 선거를 치르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건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하는 거”라며 “대한민국 유권자가 4천만 명 가까이 되는데 그렇게 똘똘 뭉치는 힘만 가지고 과연 될 수 있을지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대 정당이 어느 한 계파로 쏠려서 그 계파가 전체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새누리당도 친박이 15%, 친문도 15% 정도의 확고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사드배치 문제를 놓고 다시 떠오른 당 정체성 논란과 관련 “나는 당의 정체성이 흔들렸다 이런 얘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도 “솔직히 일반적으로 말하는 당의 정체성이 뭐냐고 물어보면 정확하게 답도 못 하더라”고 꼬집었다.
또한 “막연하게 과거에 하던 대로 안 하니까 그 자체가 정체성에 위배됐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면서 “시대의 변화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옛날에만 집착하던 그런 습성에서 나온 얘기”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지난 선거 결과를 기본으로 했을 때 더민주는 수권 가능성을 가지게 됐다”며 “그러나 수권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지금부터 내년 대선까지 당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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