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한국노총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8·27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령 전문에서 ‘노동자’라는 단어 삭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국민의 대다수인 노동자를 중심에 놓고 정치하겠다는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산토끼를 잡을다 집토끼를 잃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더민주가 계속해서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고 가장 큰 지지층인 노동자를 계속 부정할 경우 정권재창출 과정에 노동자의 지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노동자란 단어를 삭제하는 이유가 운동권을 연상케 한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더 심각한 문제”라며 “ 민주가 지지층이 확대되지 않는 것은 운동권 정당 이미지 때문이 아니라 진정한 노동자·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실천으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민주의 노동배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민주통합당 창당시 강령에 포함됐던 ‘1987년 노동자대투쟁이 실현한 노동 존중과 연대의 가치’ 계승을 2013년 강령을 개정하면석 삭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또 더민주가 강령개정과 더불어 중앙조직규정을 개정하면서 노동국을 대외협력국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더민주가 중도이미지를 강화해 정권창출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노동자 대투쟁’을 지운 데 이어 ‘노동자’를 지우고 ‘노동국’도 없앤다면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가지 잃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4·13총선에서 노동자들이 더민주에 기회를 준 것은 박근혜·이명박 정권에 지친 차선적 선택이지 더민주가 잘해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만약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강령개정과 중앙조직 규정 개정에 나설 경우 전당대회에서 노동정책 당원들의 집단적 반대를 조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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