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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1년, 이 땅위엔 여전히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8.15 민족공동행사, 사드 배치 철회-위안부 합의 파기-평화협정 체결 외쳐
등록날짜 [ 2016년08월15일 15시10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사진-고승은

【팩트TV】 광복 71주년인 15일 오전 11시 서울 대학로에선 ‘8.15 민족공동행사’가 개최되었다. 
 
주최 측인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는 이날 공동호소문을 통해 “광복 71년, 분단 71년이 되는 오늘 이 땅위에는 여전히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면서 “6.15가 열어 놓은 남북사이의 모든 통일대로가 끊어지고 접촉과 왕래, 대화와 만남조차 실현되지 못하고 있으며 전쟁과 분단구조를 공고히 하려는 책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남과 대화가 없이는 평화도, 통일도 결코 실현될 수 없다”면서 “민족공동행사들과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여성, 학술, 언론, 종교 등 계층별, 부문별 지역단체들 사이의 다방면의 접촉과 왕래를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비롯하여 남과 북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함께 만든 통일과 평화번영의 결실들을 하루빨리 복원하고 바닷길, 땅길, 하늘길을 다시 열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사진-고승은
사진-고승은

이날 대회에는 약 2천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대학로를 가득 메웠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은 대회사를 통해 “최근 수년간 민족공동행사가 제대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북정책은 명백히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이 강행한 개성공단 폐쇄와 한일 ‘위안부’ 합의, 사드 배치 등을 거론하며 “이 모든 것을 ‘북한 압박을 위해’했다고 말하지만, 동족을 말살하겠다며 외세를 끌어들이고, 나라의 주권과 평화를 내팽개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6.15남측위원회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와 교류, 만남의 장을 복원하려 한다”며 지난 11일 중국 심양에서 남과 북 해외의 대표들이 회의를 갖고 연석회의를 비롯하여 통일회합과 접촉을 전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도 사드 배치의 대안을 제시하라고 대국민 협박을 하는 박근혜 정권을 향해 “대안은 평화이며, 방법도 과정도 평화이어야 하고 그 결과도 평화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진-고승은
 
사진-고승은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도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전혀 언급도 없이 일본이 어떤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인지 밝히지도 않은 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렸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화해와 치유라는 이름을 내걸고 재단을 만들었지만 100만원으로 재단을 설립한 후 일본 정부의 10억 엔이 들어올 날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또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관련 문제 입막음하려고 해도 이 정부는 전혀 반응도 대꾸도 하고 있지 않다.”고 규탄하며 “차라리 남은 임기 1년 반 동안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꾸짖으며 피해자 할머니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후지모토 야스나리 포럼 환경인권평화 공동대표도 발언을 통해 “오랜 세월에 걸친 일제 식민지배와 그후 민족 분단의 역사에 대해 일본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아시아 평화를 위해 함께 결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학로에서의 집회는 오후 12시 30분경 마무리됐고, 참가자들은 약 1시간 정도 대학로와 종로 거리 등을 거쳐 보신각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평화협정 체결’ ‘위안부 합의 파기’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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