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일본군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들이 28일 정부의 화해·치유재단 출범 강행에 대해 “한일 위안부 합의 후 박근혜정권의 악질 행보가 이성도 잃고 인간성도 상실한 채 돌진하는 좀비떼 같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위안부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서울 중구 화해·치유재단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억엔으로 거래를 끝낸 정부의 막장 질주가 화해·치유재단 출범 강행에까지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방 이후 71년이 흐른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서러운 울음과 피맺힌 절규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일본정부만이 아니었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손가락질하고 범죄를 부인하는 일본 극우세력들의 앞잡이에 버금가는 박근혜정권의 귀머거리 행세가 가장 폭력적이고 반인권적”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여성가족부는 업적으로 홍보하던 일본군 위안부 유네스코 등재를 이제 와 발로 차버리는가 하면 교과서에서도 위안부 기록을 지웠다”면서 “강제연행과 성노예라는 범죄의 본질조차 부정하는 일본정부를 상대로 눈 감고 있는 무능과 비상식 행보는 12·28 합의가 왜 잘못됐는지 정부 스스로가 증명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서둘러 종결짓고 싶은 골칫거리로 치부하지 않고서야 졸속 합의를 비판하는 피해자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이처럼 철저히 외면할 수는 없다”며 “심지어 가해자들은 뒷짐 진 채 합의금을 언제 줄지 간보고 있는데 정부는 이 10억엔을 피해자들 앞에 훈장처럼 내놓으며 회유와 설득에 혈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합의를 끝내 강행하고야 말겠다는 고집불통 정부 앞에 정의도 인권도 올바른 과거사 청산도 모두 실종됐다”면서 “우리는 거짓말만 해온 정부에 “전쟁터에서 유린당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이 다시 유린당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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