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NLL대화록을 지난 대선에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이번에는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잦은 성추행 논란으로 ‘성누리당’이란 비난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김 의원 조차 성추행을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오늘>은 2일 김 의원이 지난 8월 29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리조트)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다 옆에 있던 여기자의 허벅지를 짚은 사실이 발생했으며, 다른 기자에게는 자신의 무릎에 앉으라고 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동료 기자의 사과요구에 구두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해당 언론사도 기사화 논의가 있었으나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사과를 받는 선에서 넘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무릎을 짚었다고 하는데 만취가 돼서 기억이 없다“면서 ”수십 명이 있는 자리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고, 나이가 63세인데 취해서 일어나면서 짚었다고 하는데 다른 의도가 있었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동안 잠잠하던 ‘성누리당’의 본색이 또 다시 드러났다며, 입에 담기도 민망하고, 한심한 추태라고 비난했다.
김제남 대변인은 과거 새누리당의 성추행 선배들처럼 김 의원도 어김없이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술 탓을 하고 있다면서, 성추행 문제만 발생하면 술을 죄인으로 지목하면서도 도대체 왜 마시냐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다느니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느니 하고 있지만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 조차 없다면서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치권을 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당일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성추행 외에도 자신에게 불리한 기자를 쓴 언론사의 기자를 향해 “나한테 두드려 맞는다” “기자생명 없는 거야” “나와 관련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한 놈은 인간쓰레기야” 등 막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청와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대화에서는 “"집권세력을 무시하면 안돼. 집권세력 다 유능한 사람이거든. 자리 다 줘야 돼. 자리 안주고 그러면 뒤집어진다”는 발언을 한 사실도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