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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국회 ‘올스톱’ 떼쓰기, 홍영표 “국민 혈세가 제대로 쓰이고 집행되는지 살펴본 것”
정청래 “홍영표 위원장, 사과는 무슨 잘했어요” “새누리도 합법적으로 필리버스터해라”
등록날짜 [ 2016년07월15일 12시20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이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사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집단으로 국회를 ‘올스톱’시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15일 "상임위를 원활하게 이끌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회의를)원만하게 끝내지 못했다"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환노위의 문제로 국회 전체 상임위를 파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가 신망을 얻을 수 있도록 여야간 협치를 하자는 차원에서 지도부와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오마이TV 영상 캡쳐)
 
홍영표 의원은 새누리당 환노위원들이 사퇴를 요구한데 대해서는 "국민을 대표해 국민 민의를 받아 국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적법 절차에 의해 예산이 집행되는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며 "국민들이 판단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환노위 사태와 관련, 야당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상임위 일정을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 환노위 여당 간시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희 환노위원들은 주먹으로 한 대 맞은 듯하다.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고 홍영표 위원장이 있는 한 제2, 제3의 날치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홍영표 위원장은 반드시 사퇴해야 하고 사퇴를 안 하면 환노위원들이 사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엄포를 놨다.
 
전날인 14일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측은 지난해 지출된 예비비 53억여원이 정부의 노동4법 홍보비로 지출됐다는 점 등을 문제삼으며, 명백한 국가재정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책임자의 징계와 감사청구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출 내용에는 문제가 없으며, 배정 전 집행한 데 대해서는 시정요구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당이 올해 예비비 50억원에 대한 집행편성내역서 제출을 요구했고,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집단 퇴장했다. 이후 회의장에 남은 야당 의원들은 표결로 예비비 지출건을 의결,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감사원 감사청구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여당의원들은 '날치기‘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집단 보이콧 소식이 나오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영표 의원을 적극 응원했다. 
 
정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홍영표 위원장, 사과는 무슨 잘했어요”라고 칭찬하며 “민주주의는 토론, 표결, 승복이다. 총선민심은 여소야대를 선택했다”며 “새누리는 이런 총선 민심에 반기를 드나? 새누리도 합법적인 필리버스터를 하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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