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안희정 충남도지사는 7일 수도 이전과 관련 “세종시가 새로 만들어져 정부청사가 옮겨지고 행정수도의 개념에 대한 시민들의 상식이 바뀐다면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바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가 수도는 서울이라고 하는 것은 관습법적인 헌법에 효력이 있다는 판결을 했는데 그 근거를 보면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을 해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모든 정부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수도권 과밀화를 극복하고 수도권의 균형있는 발전, 또 서울과 지방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기 위한 논의들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수도 이전이 지방분권의 시작’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민선6기 2주년 브리핑에서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주장에 ‘노무현정부가 내놓은 행정수도 이전은 잘했다고 본다. 서울은 비지니스 수도로 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지사는 행정수도 이전을 재추진하면서 엄청난 갈등과 사회적 비용만 드는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2004년에는 지금의 여당인 새누리당이 반대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에 적극적인 의지만 있다면 국가적인 혼란과 비용이 들 게 없다”며 “새누리당의 유력 정치인 중에 한 분인 경기도지사가 그렇게 주장을 하셨으니 예전보다 훨씬 분위기는 더 좋아진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 지사의 수도권 이전 발언은 노무현 정부때 입안했었던 내용의 필요성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경기도지사의 입장에서 볼때 수도권 분산 정책을 하지 않고서는 경기도의 현재 과밀 문제와 도시 비용들을 풀지 못할 것으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화두로 ‘민생’과 ‘평화’를 제시한 뒤 “일자리와 먹고사는 것에 문제가 없는 번영의 조건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리고 분단국가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서 평화로 만들 것인가라는 평화와 번영의 가치는 어느 시대나 똑같은 주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한,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상황이 좀 더 다가오고 구체적인 정당의 대선 채비가 갖춰질 때 입장을 정하려고 보류해놓은 상태”라면서도 “새로운 시대의 과제에 대해서는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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