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문화연대는 24일 여야가 20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교육을 분리하고 문화체육을 여성가족위원회와 통합하는 방안의 검토에 나서자 “너무 많은 사안을 한데 구겨넣어 초점 잡힌 논의를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문화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오랫동안 각종 상임위에서 소외됐던 청소년, 청년 문제까지 다룰 수 있을 거라는 희망과 여성·가족을 문화라는 울타리 내에서 다룰 거라는 기대와 함께 이러한 걱정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화체육과 여성가족이 하나의 상임위로 통합될 경우 더 늘어난 사안을 묶어내고 관련부서에 맞는 입법을 위해서는 학습과 전문성 제고가 필수”라며 “의원실 내부 세미나와 의원실 간 포럼, 토론 등 전문성을 갖추는 일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의 보호주의 담론과 문화예술 영역의 자유주의 담론이 한 울타리 안에서 만나면 영역주의를 벗어나 사러 달라보이는 영역을 한데 묶어 파악해야 한다”며 “문화에 대한 인식을 깨고 손 벌릴 일을 꾀하면 신설 통합위원회는 일감의 대양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연대는 “그동안 국회에서 문화는 한류 등과 같이 인기 항목에 업혀 돈벌이의 전위대 대접을 받거나 예술가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장면이 번번이 연출됐다”면서 “전문적 식견 없이 원고를 읽거나 관련 기구에 호통을 치는 식이야 말로 상임위의 이름과 거꾸로 가는 반문화적 정치행태”라고 지적했다.
도한 “특정 영화제가 정치적 개입을 꾀하는 지자체장에 의해 신음을 할 때도 지방의 일이거나 행정 사안으로 넘기며 방기하기도 했다”면서 “부산영화제를 반면교사 삼아 오랫동안 전문성을 닦아오고 여러 형태로 정책 제안을 해온 시민사회와 협조하는 협치의 모범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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