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노회찬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이제 독불장군은 있을 수 없다”며 “총선 표심에서 드러난 민의를 잘 받아들이는 것이 모든 당에 다 중요하지만, 특히 새누리당에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정 원내대표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보수로서 말이 잘 통하는 분”이라면서 “국회 내에서 소통이 19대보다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일원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다른 정당들과 더불어 입법부의 일원이기도 하다”며 “20대 국회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함께 손잡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자세가 가장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가 ‘협치’의 당청관계를 주장한 것에는 “19대와는 다른 당청관계를 펼치지 않는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불통이 되는 첫 관문이 될 우려가 있다”며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로서의 역할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입법부의 일원이라는 점과 집권여당의 한 세력이라는 두 가지의 균형을 잘 잡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일여다야 구도에서 하나도 되는게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 거꾸로 이야기하면 무엇이든 하려면 할 수도 있다”며 “한 번 여야가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펼쳐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연정론’이 ‘내각제 개헌론’으로 까지 파장이 확산되는 것에는 “내년 대선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할 때 개헌을 추진하는 것은 성사시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정국에 혼란만 줄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노 원내대표는 “지금 개헌과 관련된 방향이나 핵심 의제와 관련한 정치원 내의 합의나 국민적 합의가 너무 낮다”면서 “일각에서는 결선투표제와 관련한 원포인트 개헌 이야기까지 있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합의하는데 상당히 여유 있는 토론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선 돌파 전략으로 개헌 문제가 활용되게 되면 본 의미를 벗어난 개헌 논의가 될 가능성도 크고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은 경제민주화에 집중하면서 차기 정권을 국민의 동의 하에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헌 문제는 그 과정에서 차기 정권의 과제로 제기될 수 있겠지만, 이번 대선 전에는 현실적인 일정을 밟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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