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1일 북한의 해외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북 발표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 “총선을 앞둔 시점에 이른바 ‘북풍’을 조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선거개입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는 이날 ‘청와대는 북풍 이용 선거개입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탈북자들의 입국을 조용히 처리해온 관례에 비춰볼 때 중국과 외교적 마찰까지 불러올 수 있는 집단탈북 공개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한 탈북 종업원 13명(사진출처 - 통일부)
이어 “한 달 정도 소요되는 정부의 합동조사 과정도 거치지 않고 발표된 집단탈북은 북한 내 가족들은 물론 북한식당 노동자들의 신변안전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탈북 장소와 경위까지 공개한 것은 향후 외교적 관계에 큰 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둔 시점에 안보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북정책의 성과를 내세워 총선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청와대는 남북관계를 볼모로 하는 선거개입을 중단하고 책임자 문책 등 재발방지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는 이번 집단탈북 공개는 “한 달 넘게 대북제재가 진행됐으나 효과가 뚜렸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조급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대북압박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 창구를 유지하고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로 끌어내는 외교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북 사건 발표 배경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들이 모두 국내에서 안전을 확보하고 있고 과거 김만철씨 일가 등 집단 탈북이 있을 때 공개한 전례가 있다“며 ”정치권에서 나오는 주장에 대해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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