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100명의 대학생이 18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와 소녀상 이전 반대를 촉구하는 24시간 농성을 진행한다.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길원옥 할머니가 2주간의 미국 원정투쟁을 진행하고 귀국하기에 앞서 이날 오후 7시부터 24시간 동안 노숙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이 지난 1월 9일, 영하 17도의 한파에도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와 소녀상 이전 반대를 주장하며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팩트TV 신혁 기자)
이들은 “한일위안부 합의 이후 초등학교 교과서에 위안부 표현과 사진이 삭제되는가 하면 윤병세 외교장관은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여해 위안부라는 표현조차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소녀상 이전을 언급한 한일합의의 이행실천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24시간 농성을 통해 아직도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목소리가 식지 않았음을 알리고 대학생들의 소녀상 철거 반대 열기를 다시 한 번 표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100명의 대학생은 18일 7시 소녀상 앞에서 집결한 뒤 8시 30분에 100인 농성 선포식에 이어 조별토론을 진행한 뒤 노숙농성에 들어간다.
9일 낮 12시 28분에는 12·28 한일합의를 규탄하는 의미의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이어 오후 3시에 인사동과 종로를 거치는 한일합의 무효 도심 거리행진에 나선다. 그리고 오후 6시에 100명의 농성단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를 가진 뒤 7시에 100인 농성을 마칠 계획이다.
노숙농성 중단 없다. 시즌2 선포
한편,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소녀상 철거 반대 대학생 농성단’은 지난달 29일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 농성 시즌2’를 선포하고 무기한 노숙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한국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역사 지우기 시도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신입생이 들어오는 3월, 새로운 마음으로 소녀상 철거를 막고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될 때까지 더 많은 대학생과 함께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개강을 앞두고 3월 1일 노숙농성을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개강을 앞두고 있지만, 대학생들은 소녀상을 지켜내고 역사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며 “소녀상을 지키는 싸움은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싸움이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 원정투쟁을 진행 중인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뉴욕 유엔본부에서 만나 한일합의가 유엔과 국제사회가 확립해 온 중대한 인권피해 문제에 대해 피해자 중심의 해결이라는 원칙과 국가적 책임 인정, 번복할 수 없는 사죄, 법적 배상의 권고를 무시했다고 유감을 표한 뒤 다시는 피해자들이 거리에서 외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