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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조정훈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 영입
등록날짜 [ 2016년02월23일 10시03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더불어민주당이 23일 조정훈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조 대표의 영입에 대해 “진영논리에 함몰된 통일담론에서 벗어나 설득력 있는 정책대안으로 통일한국으로 나아가게 할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경험을 갖춘 최적의 젊은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 최대의 경제개발 국제기구의 경험을 통해 북한개발에 대한 현실적 담론을 제시하고 현실에 맞는 화합과 통일을 유도하는 개발모델을 만들어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서 조정훈 대표의 국제 협상 능력과 경험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쓰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훈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 공인회계사에 합격하고 한국고등교육재단 경영학 부분 해외 유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유학에 올랐다.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행정 대학원에서 국제개발 분야의 석학인 제프리 삭스 교수의 지도로 국제개발 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세계은행의 영 프로페셔널(Young Professional)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국제 경제 개발 전문가로 입문했다
 
2014년부터 실크로드 중심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세계은행 (World Bank) 사무소 대표로 근무하며 우즈베키스탄의 경제개발, 특히 포용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정책자문과 20억 불에 달하는 세계은행 개발사업의 집행을 총괄했다.
 
특히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세계은행 팔레스타인 사무소에 차석으로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의 실무적 협상을 지원했고, 2005년부터 2008년에는 코소보의 세르비아로부터 독립, 분할에 관한 국제협상에 재정분권화에 대한 세계은행 기술 자문팀에 근무했다.
 
조정훈 대표는 입당인사를 통해 “동북아 관계를 평화와 협력으로 길로 바꿔내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북한의 경제와 사회를 개발시켜 대한민국과의 점진적, 실질적 융합을 꽤하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한반도는 평화와 협력의 따뜻한 온기가 사라진 자리에 미국·일본 대 중국·북한의 군사경쟁과 보위기 강화라는 위기의 찬바람이 대신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다양한 긴장과 위기로 점철된 중동이나 동유럽 지역에서 갈등해소를 위한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 왔다. 우리는 이런 경험들 속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경제 위기,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안보 위협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치의 변화가 필연적”이라면서 “공정한 경쟁, 기회의 공평, 결과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보다 더 따듯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엇보다도 썩은 고목 같은 교육을 다시 살려 산업인력이 아닌 창조인재를 길러내고, 흙수저가 금수저를 따라잡고, 자식교육 때문에 이민 가고 가족이 생이별하는 일들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조정훈 세계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의 입당인사 전문이다.
 
 
“미쳤구나!” “그 좋은 직장을 두고 왜 그 진흙탕에 들어가려는데?”
 
주위의 많은 분들이 하신 말씀입니다. 저를 아끼고 생각해 주시는 분들의 고마운 말씀 이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은 결코 틀릴 수 없다는 마음으로 섰습니다.
 
저는 전 세계의 빈곤퇴치와 공정성장을 담당하는 국제금융기구인 세계은행에 15년째 몸담고 있습니다. 콩글리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유래 없는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며, 가난을 극복하고 공정한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감사함과 행복감으로 지내왔습니다. 코소보가 세르비아에서 독립하는 그날 코소보 국민들과 함께 있었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치열하게 협상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13억 인구의 인도가 얼마나 무섭게 치고 나오는지, 그리고 신 실크로드의 중심인 중앙아시아에서 유럽과 중국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로 마음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오늘날 우리나라가 정말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분야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날 우리 사회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부자도, 명문대생도, 갓 결혼한 젊은 부부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진행되는 계층의 고착화, 청년들의 사회에 대한 불신, 그리고 세계에 유래가 없던 세대 간의 첨예한 갈등 등 절박한 상황입니다. 특히 남북의 갈등과 대치상태는 우리 경제와 국력에 크나큰 짐이 되고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동북아 정세와 안보 위협은 우리에게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을 만큼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저는 힘이 없고 가난한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비참한지, 또 경제사회적으로 계층화된 사회가 국민들을 얼마나 절망시키는지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부모님세대 모두가 피땀 흘려 이루었던 경제 기적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 형님 누님세대가 피 흘려 이룬 민주화에 같은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우리와 청년세대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기회의 공평, 공정한 경쟁, 결과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더 따듯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성장이 아닌 성숙한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썩은 고목 같은 교육을 다시 살려내야 합니다. 산업인력이 아닌 창조적 인재를 길러내고, 흙수저가 금수저를 따라잡고, 아이들 때문에 이민가고 가족이 생이별하는 일들은 이제 없어야 합니다.
 
또한 남북이 하나가되는 일, 즉 통일은, 우리 세대가 이루어야 할 민족적 사명이고 또 우리 민족의 운명의 명운을 갈라놓을 막중대사(莫重大事)입니다. 오늘날 남북의 대치상황이 우리사회에 가져오는 무게감과 압박감만 보아도 남북문제의 해결이 없이는 우리가 처한 사면초가의 상황을 벗어날 묘책이 없습니다.
 
오늘 한반도는 평화와 협력의 따뜻한 온기가 사라진 자리에 미국·일본 대 중국·북한의 군사경쟁과 보위기 강화라는 위기의 찬바람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는 동북아 관계를 평화와 협력으로 길로 바꿔내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북한의 경제와 사회를 개발시켜 대한민국과의 점진적, 실질적 융합을 꽤하는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긴장과 위기로 점철된 중동이나 동유럽 지역에서 갈등해소를 위한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 왔습니다. 우리는 이런 경험들 속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지금 제 마음이 두렵고 떨리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과연 제가 국민이 바라는 정치인이 될 자질이 있는지 수없이 자문해보았습니다. ‘인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얼마나 부족하고 부끄러운 존재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칙 없는 정치가 사회를 망치는 악’이라는 간디의 말을 되새기며 이제 시작하고자 합니다.
 
국민여러분이 제게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진심으로 읽어내며 조국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고 세련되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그런 정치인이 되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나라의 대통령선거를 보면서 부러워만 하는 우리에게도 이런 정치인이 있다라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제가 현재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에는 1937년 강제 이주된 고려인 동포들과 그 후손들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강제 이주 당시 한겨울 토굴 속에서 죽어가며 꿈에 그리던 그 조국이 저와 여러분이 밟고 있는 이 땅입니다. 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의 자녀들이 조국이라 부를 수 있는 유일한 땅입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소중한 우리나라가 더 이상 정체되거나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큰 발걸음을 딛는데 부족한 저를 던집니다. 끝으로 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지금까지 함께 해준 아내에게 정말로 사랑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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