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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짧은 생을 살다 떠난 축구선수 윤기원, 죽음의 진실은?
KBS 추적 60분, 2011년 사망원인 재조명…장래 촉망받던 유망주를 누가 죽였나
등록날짜 [ 2016년02월18일 17시42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지난 2011년 경찰 수사 결과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골키퍼 윤기원(당시 24세,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의 죽음에 대해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선 그의 죽음이 재조명됐다. 
 
윤기원 선수는 23세였던 2010년 11월7일 프로축구 K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데뷔전 이후 꿈에 그리던 주전 선수로 발탁, 인천 유나이티드 등번호 1번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윤기원 선수는 반년 뒤인, 2011년 5월 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차 운전석에 누워서 사망했고 조수석에는 타다만 번개탄이 있었다. 경찰은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자살이다. 타살의 증거가 없다.”며 그해 7월 사건을 종결했다. 
 
사진출처-KBS 방송영상 캡쳐
 
그러나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은 윤 선수가 자살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혀 자살할 만한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전 골키퍼로서 활약할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
 
<추적60분> 취재진은 윤 선수의 사망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수사 보고서는 차량이 4일 밤 11시쯤 만남의 광장에 들어왔고 윤기원은 1분 정도 한차례 차에서 나왔을 뿐 계속 36시간 정도 차 안에 머물렀다고 돼 있다. 경찰은 그 근거로 휴게소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내세웠지만, 그러나 당시 영상은 수사를 진행한 서초경찰서에도 없었다. 당시 사건을 맡은 형사는 <추적 60분> 측에 “영상화질이 좋지 않았다. 범죄의 단서가 없어서 참고하지 않아 폐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만남의광장 휴게소 측은 당시 CCTV로 차량 번호판과 사람 얼굴을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당시 휴게소에는 30만 화소짜리 CCTV가 설치됐고 지금은 200만 화소짜리가 쓰이고 있다. 휴게소 관계자는 <추적60분>에 현재 사용 중인 CCTV로도 늦은 밤에 번호판과 사람을 분간하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결국 경찰이 내세운 근거라던 CCTV는 증거가 아니었던 셈이다.
 
만남의광장이 하루에 5000명이 드나드는 곳으로 자살 장소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또 주차관리원들이 그 때나 지금이나 장기 주차한 차량을 1시간 단위로 집중적으로 단속하면서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스티커까지 부착하고 있었다. 그런데 36시간 동안 머물러 있었다던 윤기원 선수 차량에는 최소 3장의 스티커가 붙어있어야 함에도, 스티커 한 장 붙어있지 않았다.
 
차량 조수석에는 번개탄에 의해 그을리거나 차량 내부가 녹은 흔적이 전혀 없었다. 지금 윤기원의 차량은 부모가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보존돼 있다.
 
사진출처-KBS 방송영상 캡쳐
 
윤 선수가 사망했을 당시에는 스포츠계에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있을 때다. 한국 프로축구 사상 최악의 불미스러운 사건인 승부조작 사건이었다. 당시 축구 승부조작 사건에는 후보 선수부터 국가대표까지 총 50여명의 선수가 연루됐다. 당시 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선수들은 영구제명 되는 등 엄중한 처벌을 받았다. 윤 선수의 소속팀인 인천유나이티드에도 마찬가지로 연루된 선수들이 다수 있었다.
 
윤 선수의 동료들은 “기원이가 자살이 아니고 조폭들한테 그렇게 됐다는 소문이 있었다. 기원이가 주전 골키퍼니까” “승부조작을 하게 되면 공격수 하나, 수비수 하나, 골키퍼 하나 딱 세명만 있으면 된다. 그래서 기원이를 지목한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추적 60분> 측은 윤 선수의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선수로 A선수를 지목했다. A선수는 2011년 승부조작 파문 이후 해외로 이적했다. 그 근거로는 윤기원의 구단 동료가 윤기원 장례식에서 술을 많이 마신 채 A선수에 대해 울분을 토해낸 것, 다른 동료가 A선수가 윤기원에게 승부조작을 강요했다고 윤 선수 어머니에게 말한 것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A선수 에이전트는 <추적60분>을 통해 “A선수가 지금 말하기 불편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선수는 최근 윤 선수의 부모에게 “그 마음 잘 알고 있다.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랄게요. 언젠간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도와드리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윤 선수의 부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추적 60분 측은 기원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했고 수사 당국의 재조사를 촉구했다. 
 
<추적60분>의 취재에 앞서, 정락인 <SNS 시민동맹군> 대표는 <정락인닷컴>에 윤기원 선수 사건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집중 취재하면서, 20여건의 글을 통해 연재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결론으로 <‘자살’ 아닌 ‘타살’ 10대 의문점>을 지난해 12월 내놓은 바 있다. 윤 선수 측 부모와 SNS 시민동맹군은 해당 방송을 위해 모든 지원과 협력을 했다.
 
1. 자살 동기가 없다
2. 만남의 광장에서 죽지 않았다
3. 타살된 후 옮겨졌을 가능성 높다
4. 본인 승용차 안에서 죽지 않았다
5.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 피우지 않았다
6. 승용차 안의 상황은 조작됐다
7. 자살 유력증거물 ‘CCTV’는 거짓이었다
8. 경찰은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
9. 동료 선수들의 충격적인 증언
10. 승부조작의 희생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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