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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안철수 의원, 민심 오판하지 마라
국민 앞에서 이판사판 안 된다
등록날짜 [ 2016년02월18일 10시51분 ]
이기명 논설위원장
 
【팩트TV-이기명칼럼】사람들은 화가 나면 하는 소리가 있다.
 
“이판사판 죽기 아니면 살기. 남은 건 악밖에 없다”
 
화가 나면 무슨 소리는 못하랴. 그러나 한 가지, 정치에서만은 이 말을 하면 안 된다. 이 말은 지금 안철수 의원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고 귀에 쓴소리가 이롭다는 옛말을 되새기기 바란다. 내가 아무리 친노, 친문이라고 해도 가장 사랑하는 것은 조국 대한민국이다. 내 새끼들이 영원히 살아갈 땅이기에 이 땅이 사람 사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제 이 나라 정치는 갈 데 까지 간 것으로 느껴진다. 늙은 나이에 공짜로 얻은 경험이 아니다. 일제와 6·25, 4·19, 박정희·전두환 독재, 이명박의 거짓말 정치. 온갖 풍상 다 겼었다. 이제 박근혜 정권의 참담한 모습을 보고 있다. 결론부터 내리자. 박근혜 정권은 희망이 없다. 새누리 정권은 절망이다.
 
(사진출처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플리커 앨범)


■국민을 우롱하는 정권
 
안철수가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가능성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자신은 안 그런 모양이다. 그게 인간의 약점이고 그래서 패가망신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봤다. ‘아버지가 국회의원에 낙선하면 집안이 망하고 당선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명언은 내 초등학교 동창생이 한 말이다.
 
과연 안철수의 대통령 후보는 가능한가. 앞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지만 귀신이 웃어도 난 말 할 수 있다. 다음 대선에서 안철수가 야당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은 0%다. 국민의당 사람들은 몹시 기분 나쁘겠지만 조금만 분별 있는 사람은 알 수 있다. 국민의당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왜 국민의당에 붙어 있는가. 공천 때문이다. 국민의당 아니면 어디서도 공천을 받을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 탈당의원들. 20% 컷오프가 분명한 의원들. 비례대표 입도선매 후보들이 국민의당에 기대고 있다. 이런 사실을 국민은 이미 알고 있고 안철수도 모르지 않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이판사판 주사위 던지기다. 아무리 여론조사가 엉망이라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국민의당 지지율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어찌 됐던 정치 돌아가는 풍향을 제법 아는 윤여준의 말이 예사롭지 않다. 지지율을 반전시킬 수 없는 안철수의 한계를 지적했다. 잘 해봐야 정의당 정도일거라는 평가도 있다. 이상돈 교수가 입당한다지만 이 교수는 밖에서 훈수나 둬야지 안에 들어가서 바둑돌 쥐면 끝이다. 그의 처신은 이미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안철수가 걸어 온 길. 가야 할 길.
 
어찌 생각하면 안철수가 안됐다는 생각도 든다. 안철수가 50%의 지지율로 5%의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경선을 양보한 것은 자신에 대한 과신에 기인했다지만 잘못된 출발이었다. 그 때 경선을 했으면 안철수는 서울시장이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것이 바로 정치를 하는 안철수가 밟아야 할 제대로 된 코스였다.
 
너무나 큰 착각이었다. 50%가 대통령 될 때까지 갈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과의 당당한 경선이 필요했다. 그러나 느닷없이 후보 사퇴했다. 약속한 문재인을 위한 헌신적인 선거운동도 하지 않았다. 선거 당일 투표만 하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것은 신뢰받는 정치인의 할 짓이 아니다. 미워도 최선을 다해서 문재인을 지원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 후에도 안철수의 정치는 문재인 제거에만 있었다. 정당한 경쟁이 아니다. 더 이상 할 말도 없다. 갑자기 탈당하고 새로 정당을 만들었다. 정당한 절차로 선출된 당 대표 문재인을 거부한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박지원·김한길을 비롯한 반노무현 세력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흔드는 작업에 전념한다. 그럼 성과는 어떤가. 그렇게 목을 매고 있는 호남에서도 지지율은 오를 줄 모른다. 여론조사는 어떤가. 밝히기도 민망하다. 힘이 들어도 제 길을 가야한다. 꼼수는 잠시 통할 수 있어도 오래 못 간다.
 
■안철수도 나라꼴은 보고 있겠지
 
안철수는 살아남기 위해서 이른바 영입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성과는 어떤가. 이상돈 하나 건졌다. 무슨 기여를 할 것 같은가. 글쎄다. 이상돈은 밖에서 훈수나 둬야 할 사람이지 판에 들어오면 별 볼 일 없다. 판단력이 제대로 작동됐으면 절대로 정당에 몸담지 않았을 것이다. 몸만 버릴 것 같다. 비례 1번이나 확실히 보장받았다면 또 모른다.
 
김한길과는 벌써 사이가 틀어졌다고 한다. 예상한 귀결이다. 긴 소리 할 것 없고 끝났다고 보면 된다. 천정배가 만만한가. 당장 아쉬워서 손을 잡았어도 언제라라도 손 탈탈 털고 헤어질 사람이다. 주승용·문명호 류는 논의대상도 안 된다.
 
총선결과를 예측해 보자. 지금 상태로 총선을 치른다면 야당은 치명적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사라진다. 안철수는 어쩌지. 냉정해야 한다. 공천이 끝나면 최소한 연대라도 해야 한다. 경선해서 지는 쪽이 깨끗이 후보 사퇴해야 한다. 총선에서 박살난 당은 문 닫아야 한다. 정권 교체 위해서는 그 방법 밖에 없다. 문재인은 이미 선언했다. 안철수도 선언해라. 더 이상 국민에게 구질구질하게 보이면 인간으로서 버림받는다. 정치를 떠나야 할 것이다.
 
안철수는 정치를 포기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미 안철수의 재능은 검증된 분야가 있다. 꼭 대통령 해야만 맛인가. 지금 안철수가 자장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민심을 오판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역사에 죄인이 되지 않는다.
 
나라 되 가는 꼴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지도자들의 피눈물 나는 반성이 아쉽다. 국민이 불쌍하지도 않은가.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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