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용빈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이 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더민주는 이 이사장이 광주에서 풀뿌리 지역운동을 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해 온 민생복지의 주치의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이사장 영입으로 더민주의 첫번째 정체성이 민생복지임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며 지역에 뿌리를 내린 인재가 누구보다 먼저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빈 이사장은 독거노인, 외국인 노동자,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진료하면서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의 이사장으로 10년 동안 200여 명의 의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국가도 외면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으로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며 ‘틔움키움네트워크’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들은 물론 청소년들의 심리, 문화, 건강을 돌봐왔다.
이 이사장은 입당 인사말에서 “마을 이웃과 광주 시민들의 호명이 없었다면 감히 정치의 길을 걷겠다는 결단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정치의 길은 낯선 도전이지만 풀뿌리 활동에서 축적한 정의로운 신념을 정당정치 영역에서 유능한 실력으로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절망과 고통의 현장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 답이 없으면 부여잡고 눈물이라도 흘리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노인이 폐지를 줍게 하는 정치, 청년이 꿈을 접게 하는 정치, 보육과 교육에 삶을 저당 잡히게 하는 정치, 그런 정치는 결코 정치가 아니다. 단 한 뼘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할 수 없으면 언제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강조한 뒤 “협잡을 타협이라 거래하고 거래를 소통이라 하는 기득권 정치논리에 결단코 무릎 꿇지 않겠다”면서 “정치인으로 살면서 그동안 욕해왔던 정치인들과 똑같이 욕을 먹게 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공동주치의로 살겠다는 인생 계획표를 찢게 만든 대사건은 바로 세월호참사”라고 밝힌 뒤 “실종된 국가와 파탄 난 정치의 정상화 없이는 국민은 언제나 예비 희생자”라며 “마을공동체 주치의에서 국민 전체의 안전과 행복, 건강과 살림을 보듬는 국가공동체 주치의로 삶을 이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민주의 집권이 광주의 아픔과 호남의 슬픔을 치유할 수 있다”며 “당선돼도 오만 떨거나 정치를 여의도에 가두는 자폐정치를 하지 않고 좋은 정권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용빈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의 인사말 전문이다.
그들만의 정치에서 우리들의 정치로!
광주시민 이용빈입니다.
광주에 터 닦고 광주에서 풀뿌리 지역운동하는 마을활동가입니다. 경로당, 독거어르신,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고려인정착인들의 건강을 돌보는 공동체 주치의 가정의학과 의사입니다.
시민의 정치참여는 중요하지만, 제가 직접 정치인으로 사는 길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지역주의와 계파정치가 지배하는 정당에서 유능한 개인도 무능한 정치꾼으로 전락하는 게 현실인지라 망설이고 또 망설였습니다. 저 지독한 진흙탕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마을 이웃과 광주 시민들의 호명이 없었다면, 감히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정치의 길을 걷겠다고 결단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결국은 당이다
좋은 사람으로 좋은 활동가로 마을의 변화를 통해 국가와 정치를 바꾸겠다고 살아온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좋은 정치가 좋은 시민을 만들고 좋은 정당이 좋은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정치와 정당의 무게를 실감합니다. 정치의 길은 낯선 도전이지만 풀뿌리 활동에서 축적한 정의로운 신념을 정당정치 영역에서 유능한 실력으로 헌신하고자 합니다.
인생계획표를 찢게 만든 세월호 참사
마을에서 좋은 시민으로 살면서 ‘공동체 주치의’로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 보답하겠다는 인생계획표를 찢게 만든 대사건은 바로 세월호 참사입니다. 세월호 참사 앞에는 국가도 없었고 정치도 없었습니다. 실종된 국가와 파탄난 정치의 정상화 없이는 국민은 언제나 예비희생자입니다. 마을공동체 주치의에서 국민전체의 안전과 행복, 건강과 살림을 보듬는 국가공동체 주치의로 삶을 이전하고자 합니다.
정치를 직업 삼지 않는 정치
출퇴근정치 하지 않겠습니다. 살림은 서울에서 하면서 선거 때만 호남의 아들이니 광주의 딸이니 하며 광주시민을 투표기계로 취급하는 정치 거부합니다. 마을에 살면서, 광주시민으로 살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평범하고 다정한 정치의 길을 걷겠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사람 정치하더니 사람 변해버렸네”라는 소리는 듣지 않겠습니다. 협잡을 타협이라 하고 거래를 소통이라 하는 기득권정치논리에 결단코 무릎 꿇지 않겠습니다. 시장하기 위해 국회의원하거나, 선거 때만 되면 중도사퇴하고 약속위반 하는 불신의 정치와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서민들과 밥 먹는 정치
높은 사람, 가진 사람들과 일식집에서 친교하는 정치 대신, 서민들과 국밥 먹는 평민의 정치를 열겠습니다. 절망과 고통의 현장을 배신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답이 없으면 부여잡고 눈물이라도 흘리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세계최고의 자살률을 방치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닙니다. 극단적인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닙니다. 노인이 폐지를 줍게 하는 정치, 청년이 꿈을 접게 하는 정치, 보육과 교육에 삶을 저당 잡히게 하는 정치, 그런 정치는 결코 정치가 아닙니다. 단 한 뼘이라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그들만의 정치에서 우리들의 정치로
광주가 아픕니다. 좋은 정권을 만드는데 오래도록 헌신해 온 호남이 슬픕니다. 야당의 분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으로 화답해야 아픔과 슬픔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오만 떨지 않고 좋은 정권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주권자들을 농락하지 않겠습니다. 당선되자마자 정치인 그들만의 정치로 정치를 여의도 감옥에 가두는 자폐정치 하지 않겠습니다. 주권자의 뜻을 묻고 주권자와 동행하는 우리들의 정치, 반드시 펼쳐가겠습니다.
마을활동가로 살면서 정치와 정당 그리고 정치인 욕 참 지긋지긋하게 했습니다. 제가 정치인으로 살면서 똑같은 욕을 먹게 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 잘 할 수 없으면 언제든 정치를 그만 두겠습니다. 재선 삼선 탐욕에 눈이 멀어 온갖 명분 갖다 대면서, 욕먹는 정치 계속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세대를 키우는 정치, 젊은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아니면 의미 없습니다. 마을에서 품었던 뜻이 근본적으로 훼손되는 정치를 꾸역꾸역 이어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정치가 무엇인지, “대한민국 국회의원, 바로 저거야”라는 소리 한 번 들을 수 있도록 ‘생각이 있는 정치’, ‘공부하는 정치’, ‘주권자의 곁에 선 정치’ 해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2016년 2월 4일
평범한 광주시민이 세상을 바꾸는 정치에 도전하며!
이 용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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