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차기 리더는 묻는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손학규 상임고문을 제치고 1위로 꼽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강서구 현장시장실을 찾아 주민의 소리를 듣고있는 박 서울시장의 모습<사진제공-서울시청>
대선 패배의 후휴증과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민주통합당을 구할 차기 리더로 국민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택했다.
민주통합당의 차리 리더를 묻는 질문에 박원순 시장(21.2%), 손학규 상임고문(14.0%),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10.3%) 순으로 답했다. 이어 박영선 의원(10.1%), 김부겸 최고위원(6.2%), 안희정 충남도지사(2.8%), 송영길 인천시장(2.4%) 순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모든 성별, 연령, 권역에 관계없이 고른 지지를 받았지만 특히 20~40대와 전라, 충청권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다만 경남권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50대와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은 손학규 상임고문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민주당이 대선 이후 쇄신책을 내놓기 보다 지도부 선출을 둘러싼 계파간 이익싸움을 벌이면서 10%대 지지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이에 반해 박 시장은 계파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일 잘한다는 시장으로 평가받는 것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빠진 이번 조사에서 시정 활동이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인상 깊이 남는 민주통합당 주요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선 패배 이후 재정비 차원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향후 리더들은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국민들에게 명확히 인식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2월 13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8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8%p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