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승만 국부’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가칭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두고 ‘보약이 아니라 독약’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도당 창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군부정권이 만든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분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셨다”며 “60년 전통 민주당을 송두리째 갖다 바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에게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유권자 정신이 바뀌고 있으니 제발 정신 차리라고 간곡히 호소했지만 듣지 않았다”면서 “참으로 이해할 수 없고 어떤 의미에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참담한 현실이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북지역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유권자를 대변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이 어찌 보면 태평하다”면서 “귀가 먹는 것인지 눈이 안 보이는 것인지 캄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인은 들리지 않는 민심을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보이지 않는 사회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면서 “보지도 못하고 들리는 것을 듣지도 못한다면 계속 금배지를 달아드려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변화를 요구하는 전북 민심을 경청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아직 늦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양당 체제에 대항해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도종환 “국민의당도 과거사 자유롭지 못한 사람 있다”
이에 대해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공격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동떨어진 트집잡기일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며 “더이상 적절치 못한 비난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한 위원장이 국보위 이력을 가진 김종인 위원장 영입을 두 대통령의 정신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의당에도 과거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분들이 있다”고 지적한 뒤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정원장에 민정당 출신 김중권, 이종찬 씨를 임명한바 있고 노무현 대통령도 김종인 위원장을 초대 부총리로 영입하기 위해 두 번씩이나 만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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