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민주노총은 18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차라리 막말이 어울린다”며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을 늘리는 정책을 내놓고 1년이 넘도록 개혁이라 강변하는 뻔뻔함이 놀랍다”고 질타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같이 말한 뒤 “김 대표가 개혁을 역설한 것은 대통령 담화에 여론전으로 정당성을 상실한 정책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심산”이라며 “얼토당토않은 정치적 레토릭으로 노동개악을 개혁으로 꾸며내는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당이라고 추켜세웠지만, 노동자에게 대외경제 불안의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사회적 갈등을 부추겨 빈곤과 분노를 축척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면서도 마치 노동개악이 청년을 위한 개혁이고 좋은 고용정책인양 포장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김 대표의 선진국 발언도 문제가 있다면서 “선진국들은 경제적 강자들의 시장지배를 통제하는 안정적 내부시스템을 구축한 반면 남미는 극단적 양극화와 불평등을 방치해 선진사회로 진입하지 못했다”며 “이를 포퓰리즘으로 매도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질적 전환을 방해하는 구악”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비효율과 낭비를 제거하겠다’는 발언의 이면에는 “살만한 임금과 안정된 고용이 자본축적을 방해하는 비효율과 낭비라는 뜻이 숨겨져 있다”며 “국민을 고용불안과 노예노동으로 내몰아야 사장 맘대로 해고하고 혹사시키는 구조조정이 손쉽다는 자기고백에 지나지 않으며 이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착취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좌절과 갈등을 조장하는 주범이 무슨 자격으로 개혁을 운운하느냐”면서 “합의할 수 없는 노동개혁법안을 던져놓고 국회선진화법을 탓하는 새누리당이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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