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국정원시국회의가 추최하는 13차 범국민 시국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3천여명의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기초노령연금 공약을 파기했다고 비판한 뒤,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국민사과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사진-신혁 기자>
【팩트TV】‘국정원정치공작대선개입시민사회시국회(시국회의)’는 28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에는 이슬비가 뿌리는 가운데에서도 3천여명이 참석해 “국정원 해체” “박근혜 사과” “책임자 처벌” 등 구호를 외쳤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들에게 20만원씩 모두 주겠다던 공약뿐만 아니라 반값등록금, 공무원노조 합법화, 쌍용차 국정조사 등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안 지킨 공약이 너무 많아 외울 수 가 없을 정도라면서 어떻게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이렇게 수도 없이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기독교대책위 관계자는 자유발언에서 박근혜정권을 국민이 만든 것이 아니라 국정원과 경찰이 만들었다면서, 국민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고 있는데도 정작 본인은 국정원으로부터 도움 받은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오히려 강도에게 도둑을 잡으라고 하는 셀프개혁을 주문해 국민의 요구를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후퇴에 이어 국민행복시대를 만들겠다며 복지국가를 주장했으나 기초연금 공약을 파기했고, 경찰 권력을 국민의 권력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으나 국정원 대선개입을 재판에 회부했다는 이유로 검찰총장을 망신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국회의는 8시 30분경 촛불집회를 마친 뒤, 같은 장소에서 얼마 전 메가박스가 보수단체의 협박에 상영을 중단해서 논란을 빚었던 ‘천안함프로젝트’ 시사회를 열고, 참가자에게 천안함 침몰의 진상규명이 아직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정부가 나서 46명의 젊은 생명을 앗아간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버이연합과 보수주의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28일 청계광장 인근 동아일보사 앞에서 촛불반대집회를 열고 국정원 해체를 요구하는 종북세력이야 말로 촛불을 끄고 통합진보당 해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사진-신혁 기자>
한편 어버이연합과 애국주의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은 인근 동아일보 본사 앞에서 촛불반대 집회를 열고 국정원 해체를 요구하는 종북세력이야 말로 촛불을 꺼야 하며, 내란음모를 꾸민 통합진보당은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9.28 대학생 시국회의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에게 반값등록금과 국가장학금제도 개선 공약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학이 학생 자치를 탄압하고 강연을 불허하고, 이에 저항하는 학생을 사찰해 내쫒기까지 했다”면서 “대학 스스로 학생의 인권을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한 대련은 정부에 ▲반값등록금 ▲국가장학금 제도 개선 공약 이행 ▲국공립대 기성회비 폐지 ▲대학구조조정 정책 개혁과 대학공공성 강화 ▲사립학교 회계 관리감독 강화 등 5대 요구사안을 발표했다.
촛불집회는 청계광장 외에도 부산 서면 쥬디스 태와 앞 거리와 광주 광주우체국 앞, 김해 외동 중앙사거리, 마산 내서 웰빙플라자빌딩 앞, 충주 성서동 차없는 거리, 영천 시민회관 광장, 제주 제주시청 어울림 쉼터 등에서도 열렸으며, 미국 워싱턴 버니지아 애난데일 K-Mart광장에서도 국정원 사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