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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인터뷰]문성근편 - 1화. 2017대선 2% 필승 비법은 정당혁신과 자긍심
등록날짜 [ 2013년03월21일 17시46분 ]
신혁
[술술인터뷰]문성근편 - 1화. 2017대선 2% 필승비법은 정당혁신과 자긍심

팩트TV가 야심차게 준비한 술술인터뷰 1탄의 주인공은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다. 성신여대 인근 김카페에서 열린 이날 인터뷰에는 20여명의 팩트TV 애청자와 문 상임고문의 팬카페 ‘문더사세’ 회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진행 됐다. 술술인터뷰라는 이름에 걸맞게 봉하막걸리와 파전, 김카페의 주력메뉴(?)인 커피맥주가 등장했고, ‘담배는 생각을 열고, 커피는 대화를 열고, 술은 마음을 연다’는 말 답게 모두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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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부산 북강서을이 지역구이다 보니 (지역에서)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행사를 합니다. 하나는 시민모임으로 일곱 번째 시민문화강좌를 했고, (다른 하나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하고 같이 등산을 한다 던지 하면서 요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 드리고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굉장히 즐겁게 느끼려고 합니다. 5년을 잘 살아야 하고, 우리가 우울해 하면 저쪽에서 얼마나 재미있어 합 겁니까. 열심히 산에도 다니고 건강하고 그래야 또 열심히 싸울 수 있으니까 아주 즐기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힘을 모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선거에 북강서을에 다시 출마하시나요?
네. 출마하죠.
 
민주통합당당 상임고문이신데, 상임고문은 어떤 일을 하나요?
당비 내는 거죠(웃음). 대표를 잠깐이라도 하면 무조건 상임고문이에요. 제가 15일 대표를 했기 때문에 상임고문인데, 가끔 상임고문을 초청해서 자문을 구한다던가 하는 경우에 간혹 참석하는 건데, 저를 자꾸 빠트리더라고요. 저를 상임고문이라고 별로 생각 안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별로 특별한 일을 하는 게 없어요. 대선 실패 후에 민주통합당이 움직이는 모양이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이고, 오늘도 정당혁신에 대한 토론회를 다녀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수임한 부림사건을 다룬 영화가 제작된다고 하는데, 만약 출연한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
부림을 맡을 때 까지 변호사가 변해가는 과정을 영화로 만든다고 이야기는 들었어요. 저에게는 연락이 없던데요. 여기 팩트TV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 하면...저는 한가합니다.(웃음) 국회에 출근할 필요가 없거든요. 시간이 얼마든지 있고 그래서 좋은 영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한가하시다고 말씀하셨는데 평상시에는 그럼 누구랑 어떻게 보내세요?
참여정부 5년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산만 다녔어요. 그때 비축한 체력으로 국민의명령을 했었는데 다 소진이 된 거에요. 대선을 하면서 2002년과 비교 했을때 엄청나게 체력이 떨어졌구나, 나이가 들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거든요. 지금은 길게 가야하니 체력을 많이 길러야 해서 산을 많이 다니고, 솔직히 술을 많이 마십니다.
 얼마 전에 유시민씨가 책을 하나 보내왔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 인데, “그동안 모든 일에 고맙습니다”라고 서명을 해서 보내왔는데, 어떻게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서 책을 쓴 거잖아요. 그러면 유시민씨 생각도 나고 그날은 또 한잔 하고, 이렇게 하면서 술 참 많이 마시게 됩니다.
 (유시민 씨가)노무현대통령 자서전을 쓴 게 이해찬 총리가 시킨 일이거든요. 어떻게 보자면 조용히 생각하고 있어라, 나대지 말라고 그러면서 집필실에 몇 달 동안 처박은 거예요. (자서전은)일종의 빙의가 돼야 쓰지 않습니까. 제가 노무현재단 요청으로 그 책을 읽는데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중간 중간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기가 막힌 게 맨 마지막 문장이에요. 내가 태어나서 자랐던 봉하마을을 마지막으로 둘러봐요. 마지막으로 보이는 마을은 평화로웠다는 문장으로 끝는데, 그 평화로웠다는 문장을 읽을 수가 없는 거예요.
 여러 가지가 생각이 나면서 아무래도 술을 많이 마십니다. 운동하면서 술을 마시니 결국엔 별로 건강 증진에 도움이 안 된거죠.
 
문 상임고문이 생각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어떤 분이셨나요?
참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 다음에 자존이 장말 강한 분이었다 그런 생각이죠.
얼마 전에 양정철 비서관이 밥 먹다가 언뜻 유서해설을 언젠가는 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참여정부 5년 동안 산으로 도망 다는 사람으로서 느낌을 이야기 했지만, 비서관으로서 옆에서 본 게 있잖아요. 노무현 대통령의 어떤 형태를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주문이 많아서, 돌아가시자마자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움직여본 적도 있어요. 그때 만들지는 못하고 돈만 까먹었죠. 그랬는데 이창동도 그러더라고요 못 하겠다 지금은....
 보면 우리가 광주도 영화를 못 만든거에요. 솔직히 이야기 하면. 처음에 꽃잎을 제가 출연했었죠. 그 다음에 화려한 휴가 같은 경우는 황석영 선배의 기록을 가지고 거기 나오는 충격적인, 자극적인 내용을 등장인물에 덮어쓴 거거든요. 사실 아직 정면으로 들여다 본건 아니라고 볼 수 있죠. 우리가 아직도 80년 광주도 제대로 못 만들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을 정면으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거죠. 이창동이 언젠가는 해주기로 바라고, 유서해설도 양정철이 비서관이 언뜻 비쳤으니까 용기 있게 한번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민주정부 10년 동안의 재평가를 우리가 못했어요. 특히 참여정부에 대해서 그렇지 않습니까. 아주 진보적인 분들의 경우에는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했다고 하셨는데, 그런 비판을 할 여지는 있었죠. 이를테면 우린 IMF 식민지를 이어받은 거잖아요. 김대중 정부 때 IMF가 강제한 신자유주의적인 형태가 있었던 것이고, 그렇다면 시대의 한계인 것도 있는 것이고, 참여정부의 잘못한 것도 있고, 열심히 잘하려다 부족한 것도 있고 그런데, 이것을 그냥 인상비평, 조선일보가 덮어씌운 말도 안 되는 비판, 비난, 조롱의 영향권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 안하는데 누가 지지해줍니까. 그런 평가측면에서도 다양한 분석들이 나와야 하고, 노무현이라는 인간이 왜 그런 말을 쓰고 세상을 떠났는지, 그것이 무슨 의미였는지를 생각하고, 그렇게 할 때 우리 스스로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양 비서관이 빨리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죠.
 
민주통합당이 퇴행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 시민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 분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민주통합당 구성원들이 다수결로 퇴행을 결정하는 사태, 이게 어떤 계획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냥 모바일이 마음에 안 들었어, 뭐 이게 동해서 확 없애버린 거예요. 그런데 모바일을 없앤 게 아니라 국민참여를 없애버린 거죠.
이런 정도 후퇴할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우고 의원총회 결의를 거쳐서 당론으로 해서 대선공약으로 한건데 그걸 뒤집은 것이지 않습니까. 이것은 역사적인 퇴행을 넘어서서 공약파기입니다. 이미 정당지지도가 10% 대로 떨어졌는데 회복이 안되요. 국민참여를 배재한 상태론 회복이 안 될 거에요. (결국엔) ‘아차 집단적으로 실수했다’ 이렇게 느낄 것이거든요.
 지금 당장은 파기의 결과가 됐지만 앞으로는 그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주통합당 스스로가 해갈 거라는 예상을 하지만 온오프결합정당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의사결정의 권한은 차등화 됩니다. 시민이 1이라면 권리당원은 2, 대의원은 3 이런 정도로 차등화 될 거예요. 이번 전당대회는 투표권이 없지만 앞으로는 계속 투표권이 부여될 테니 온오프가 결성되기 전이라도 당비가 천원입니다. 가급적 당에 입당을 하고 권리당원이 되셔서 당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계속 압박을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정치인들은 절대로 말을 안 듣습니다. 정당은 자기논리가 있고 자기 기득권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안 놓거든요. 그래서 시민이 모여 압박을 하자는 취지로 했던 건데, 여전히 지금도 유효합니다. 잘 진행되다가 이렇게 퇴행을 했지만 결국은 갈 길이기 때문에 시민정치운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민정치운동네트워크란 언제 만들어지고, 여기에 어떻게 참여를 하나요?
국민의명령 안에서 계속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민캠프 해보면서 결국은 온오프가 결합된 정치성향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단 말이에요. 저는 그것을 정당에 접목시키자고 주장을 해왔는데 이게 당장은 쉽지 않게 됐어요. 그러나 다음 선거 이전에는 어차피 돼야 해요. 그래서 국민의 명령 차원이 아니라 훨씬 넓혀서 하자고 주변에 이야기 하는 중이에요.
 지금의 정당은 그대로 존중해요, 대의원, 당원, 진성당원 다 존중하는데, 이 정당에 들어오고 싶어 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시간도 안 되고, 또 예속되고 싶지 않은 분들이 인터넷에 온의 플랫폼을 만들어서 오프정당과 접목하자. 온의 플랫폼은 들어오실 때 관심사가 반핵이다 또는 비정규직이다 그런 자기 관심분야, 직업, 사는 곳 이렇게 개인정보를 넣다보면 3차원에서 다양한 네트워크가 형성될 거 아닙니까.
내가 집에 혼자 있으면서 사회를 보면 이런 썩어 문드러질 것들아 이러면서 바뀔 방법은 없고, 나는 미약하고, 그런데 광범위한 네트워크 속으로 들어오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 안에서 쌍차를 도웁시다 같은 캠페인도 할 수 있고. 그런데 민주통합당이 안 하고 있으니까 일단 잊어버리고 시민 자체적으로 이런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자는 거죠.
 새누리당은 이익을 나누는 공동체고 우리는 어떻게 보면 공동체에서 서로 아껴가자는 거잖아요. 우리는 정치참여 해봐야 보람밖에 없어요. 그러지 말고 민주주의 공동체에 참여해서 활동하다 보니 내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면 우리 공동체가 느슨하지만 굉장히 강력해질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면에서 일단은 정당을 잊더라도 시민네트워크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동체의 유용함을 느낄 수 있게 해나가자고 제안하는 겁니다. 지금은 그냥 공중에다 대고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시민캠프에 참여했던 몇 분 만나서 이야기 드리는 중이고, 지금 태동해 나가는 중입니다.
 
시민교육, 정치교육의 핵심은 말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고민이 있으신 건가요?
사실 5공 청문회, 광주특위 하면서 처음 국회가 공개됐잖아요. 그 때 정치인들에게 발성훈련을 좀 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때 좀 했었어요. 국회의원은 법을 만들다보니 법 전공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국이나 이런 데는 국민참여재판 이잖아요. 배심원들에게 설득을 해서 끌어내서 판결을 이기거나 하는데 거기서는 연기 훈련을 하는 걸로 보여요. 그렇지 않고서는 안 되거든요. 우리 경우에는 오랫동안 유교 전통 속에서 연기, 노래 이런 분야를 딴따라로 비하 해왔기 때문에 안합니다. 우리 교육에서 문화예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낮지요. 근본적으로 고쳐야 할 문제입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있어서 초등학교 아이들도 다 영화를 찍거든요. 영상교육, 연극교육 이런 것들을 해서 자유롭게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사는데도 도움이 되요. 더 구체적으로는 정치인 입장에서 보자면 정치인들도 훨씬 더 국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같이 표현하는 그런 것들이 더 많아질 겁니다. 어떤 정치아카데미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그 안에 발성, 스피치, 연기 이런 부분을 꼭 넣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민주통합당이 자칭 애국보수세력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지?
그럼요. 충분히 가능한거죠. 97년 대선은 김대중 후보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JP와 손잡고 한 거잖아요. 2002년에는 재벌후보와 단일화해서 이겼고, 이번에는 조금 색깔이 다를지 모르지만 대략 큰 방향에서 한나라당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세력들이 힘을 합쳐서 이만큼 간 거자 나요. 이번 대선을 보면 우리 역사에 이렇게 광범위한 연대가 이루어진 게 처음입니다. 모든 정치세력이 다 모였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늘 정치적 중립을 주장해왔던 NGO 활동가들이 이걸 다 깨고 이번에는 참여하셨어요. 우리가 작은 이견 때문에 갈라져있는 동안 MB같은 괴물이 나타나요. 이건 막아야 한다, 조금 차이가 있더라도 연대하자는 생각이 있다는 거잖아요.
NGO활동을 하는 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게 우리 그냥 독자적으로 온오프가 결합된 시민정치운동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면 앞으로 다음 선거 하면서 또 어차피 정치세력은 통합을 이루어야 되고, 그 통합되는 건 온오프네트워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미리 실천하자. 그래서 민주통합당을 끌어당기자.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결국 정당을 만들 것 같으니까 다 같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첫 번째는 가급적 적극적으로 입당해주시면 좋고, 정말 지긋지긋해서 입당은 못 하겠어 라는 생각이 드시면, 시민정치운동네트워크가 조만간 만들어질 테니 거기에 힘을 합쳐서 계속 노력을 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이번 달 말 최종보고서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2012 대선에 대해 상임고문으로서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대선 왜 졌나에 대한 것은 많이들 분석을 하고 있죠. 물론 제일 큰 책임은 문재인 후보에게 있죠. (하지만)문 후보가 매 국면 여러 사안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한편으로 이해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방에서 좀 많은 이야기를 했겠어요. 그 중에 51대 49로 갈리면 후보가 결단을 하는 거예요. 하지만 제가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캠프를 3개를 만들었는데 총괄하는 위원장이 없었다는 건데, 정말 이런 건 이해가 안 되거든요.
그분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인정을 하고, 그분의 판단과 별개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민주통합당이 이 시대에 맞게 진화하지 못했다 하는 거예요. 그거는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죠. 그것은 역사적으로 왔던 부분인데.
 지금은 계파 해체선언들 하고 그러는데 그것의 중요한 원인이 집단지도체제에서 오는 측면도 있고요. 계파구조라는 게 민주통합당이 전체적으로 힘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것을 막아버려요. 참 허망한 게 친노 프레임인데. 그냥 뭐라고만 하면 친노래요. 그러다보니 선거과정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제가 관계되는 일에는 어떤 결제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혼자 전국을 떠돌았어요. 문재인 후보도 친노다 이렇게 쳐버리니까 용광로선대위라고하면서 친노로 찍히는 사람들은 다 배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거죠. 참 허망하다는 게 조선일보가 덮어씌운 프레임에 걸려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요즘은 시민참여를 많이 확대하자. 온오프연합이 그런 건데 그 주장을 하면 친노래요. 문용식 씨가 지금 정치혁신위원회 위원으로 들어가 있는데 계속 친노로 손가락질을 받는다고 하소연을 하는 거예요. 한반도재단이사 하던 분이고 GT를 위해서 사업하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던 사람이에요. 손학규 대표가 영입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IT 전문가고 당연히 시대가 SNS 시대로 넘어왔으니 시민참여를 하자고 주장하는데 그 주장을 하면 친노라는 거예요. 이 허망한...허망한 정도가 아니라 자해하는 이것을 벗었으면 좋겠어요. 저를 정파란 계념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시민참여확대파로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대선 이후, 앞으로도 남은 날들이 많은 우리가 어떻게 힐링을 해나가야 할까요?
저는 우리가 잘못해서 졌다는 것을 처절하게 인정하고 고쳐나간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 긍정적인 면도 생각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정말 최대한 연대를 했다. 그리고 그걸로 48%를 받았다는 것이죠. 이제 모자란 2%를 어떻게 채울 거냐 하는 것에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부족한 2%를 채울 하나는 정당혁신이고, 하나는 우리 자신이 민주정부 10년에 대해서 자긍심이 부족하다, 이 부분을 좀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여정부든 국민의 정부든 비판받을 여지는 분명이 있는데, YS정부, MB정부, 지금의 박근혜정부가 하는 일을 봤을 때 과연 민주정부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을 만큼 잘못됐는가 생각해보면 아니거든요. IMF 식민지 된 것을 극복하고 이만큼 변화를 일궜는데, MB가 되돌린 것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우리 자신이 냉철하게 우리 자신이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 자부심을 회복하는 일. 아주 거칠게 이야기 하면 김대중 세력, 노무현 세력, 그 다음에 비판적지지 정도의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던 시민사회 세력, 그리고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한 젊은 세대의 자유주의적 유권자들, 이 모두 다가 서로 간에 삿대질하지 않고 힘을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앞으로 오는 선거에서는 이것을 넘어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사는 분명히 발전하고 있어요. 사실 박근혜 후보가 사기쳤죠. 당선하자마자 다 지워버렸잖아요. 공약을 다 지워버렸지만 2007년 정동영 후보가 이야기 했던 것 보다 박근혜 후보가 이야기한 게 훨씬 진보적이거든요. 이만큼 국민이 변하고 있어요. 박근혜 후보에게 사기를 당한거지 않습니까. 그것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국민과 함께 민주정부를 다시 평가하면서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조직화해나가면 앞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힐링을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국민의 명령' 대표이신데, 대표로서 국민의 명령 구성원들에게 조금 힘을 내 달라고 요청하신다면?
지금 국민의 명령 대표는 아니고요, (민주통합당)지도부 출마하면서 손을 놨습니다. 하나는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과학적인 재평가가 부족합니다. 우리가 자긍심을 못 느낀다는 측면에서 그 부분에 대한 강좌나, 간담회 같은 것들을 여러 단위가 진행할 수 있는데, 이 걸 합쳐서 하면 좋겠어요. 시민캠프를 운영했던 분들은 전국적인 조직이 있으니 해체하지 말고 지역별로 그런 순회간담회, 강연회를 구성을 해나갔으면 좋어요. 국민의 명령도 (지금은)동력이 지금은 많이 상실됐지만 오프에서 정말 길거리를 헤맨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 마음으로 일들을 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점, 그리고 시민정치네트워크라는게 정당과는 별개로 형성해나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데, 지역에 모임들이 다 있으니까 그 안에서 핵심으로 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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