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가 반려됐다. 진 장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사표를 제출했으나 정홍원 국무총리는 아직 때가 아니라며 이를 반려했다.
총리실측은 정 총리가 “현재 새 정부 첫 정기국회가 진행중이고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다”며 "진 장관이 국민을 위해 정기국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본인의 임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 관련 예산문제를 비롯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들도 많다"면서, 기초연금 논란과 2014년도 복지재정 문제 등 당면한 문제의 처리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 장관의 사표를 받을 수 없다"면서 "장관으로서 다시 잘 해주리라 믿는다"는 말을 했다고 총리실측은 전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의 공약 파기로 진 장관이 사퇴한다면, 경제민주화 공약 파기와 반값등록금 등 교육공약 파기로 주무부처인 현오석, 서남수 장관이 사퇴해야 하는 것이냐”며 “이대로 가다간 남아날 장관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이어 진 장관의 사표반려는 채동욱 검찰총장과 같이 감찰할 사안이 있어 수리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며, 혹시 공약파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항의성 사표였고 이에 대한 보복성 반려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양건감사원장의 외압 사태, 채동욱 검찰총장의 찍어내기와 사퇴 논란에 이은 진영 장관의 사퇴반려는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으로 인한 1인통치, 측근정치, 불통정치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며, 박 대통령이야 말로 집권 7개월만에 찾아온 국정대혼란을 책임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5년 임기 내내 인사파동으로 시간만 보낼 거냐며, 대통령의 복지공약 파기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정부여당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했는데 집안 단속 하나 제대로 못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블랙 코미디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 파기의 책임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 장관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려고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무책임한 시장 도전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