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는 5일 “비례성을 높이는 제도의 도입 없이 지역구 의석수만 줄이는 것은 결코 정치개혁이 될 수 없다”며 지역구 의석을 현행 246석에서 253석으로 확대하자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농성 중인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치개혁의 목적은 표의 등가성과 더불어 비례성을 높이는 데 있다”며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거듭 촉구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정치권이 스스로의 개혁에 앞장서서 변화하여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인사회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에게 선거구 획정보다 법률 요건에도 맞지 않는 민생관련 법안들을 먼저 직권상정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느냐”며 “대통령의 하명을 받들고 국민을 버리겠다는 새누리당의 구태야말로 척결돼야 할 비정상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선거구 공백사태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예비후보들이 현역의원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줄소송에 나선 것과 관련 “정치를 바꿀 새로운 인물들은 발이 묶인 채 현역 의원들만 일찌감치 출발한 셈이니 처음부터 불공경한 경쟁”이라며 “국회가 2015년 해가 저물기 전에 선거구를 조정하라고 했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시한 꼴이 되면서 헌재의 위상과 대한민국 헌법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정치권이 스스로 개혁하는 데 필요한 것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용과 조속한 선거구 획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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