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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학생회 "논문표절 총장, 문화재 절도 이사장 물러나라"
"퇴진 요구에 1년 동안 묵묵부답…귀닫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인가"
등록날짜 [ 2015년12월03일 16시57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동국대학교 47대 총학생회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표절 의혹 총장과 문화재 절도 혐의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한, 48대 총학생회 당선자는 47대 총학의 요구를 이어받아 총장 퇴진 운동을 계속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광백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열린 ‘총학생회 총회 요구안 계승 선포식’에서 “오늘 오전 50일 동안 단식농성을 진행한 김건중 부총학생의 건강이 위중해져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기자회견은 김 부총학생 회장이 신임 총학생회(48대)가 현 총학생회의 뜻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는 특별한 요구에 따라 열리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47대 총학생회가 15년 만에 학생총회를 성사시키고 보광스님과 일면스님의 퇴진을 핵심으로 하는 종단 개입 반대와 장학금, 영어강의, 학생준칙, 구조조정 등 교육환경 개선 문제를 가결했다”면서 “그러나 학교는 적어도 퇴진과 관련해서는 묵묵부답이었고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투신을 예고한 뒤 이날 오전 연락이 두절된 것과 관련해서는 “부디 목숨을 버리는 일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과 이틀 만에 동국대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1,338명의 연서명을 받아 온 국어교육과 정민주 학생은 “지난해 12월 동국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종단인 조계종이 개입하는 사태가 있었고 이후 총장인 보광스님, 이사장인 일면 스님의 논문 표절과 탱화 절도 의혹이 일었다”며 “학생 대표자를 비롯한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여기에 반발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스님들로부터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리고 결국 오늘 50일 동안 단식을 해온 김겅중 부총학생회장이 병원에 이송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며 “불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세워진 학교에서 학생의 요구에 귀를 닫고 외면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냐”고 질타했다.
 
1,338명이 참여한 연서명과 관련해서 “불과 이들만에 동국대 학생 600명을 비롯해 서울 시내 대학생과 일반 회사원, 수능을 준비하는 고3 학생까지 참여했다”면서 “동국대 학생뿐만 아니라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이 다 분노하는데 스님들은 시간 끌기를 그만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태현 식품공학과 김태현 학생은 투신을 예고한 최장훈 학생과 관련 “어제 화쟁위 원탁회의에서 일면스님측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 하고 오늘 김건중 부총학생이 쓰러진 것을 보면서 이를 주체하지 못한 것 같다”며 “1년 전 몇 명이서 외롭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많은 학생들이 뜻을 이어받아 이렇게 모여 있으니 부디 몸조심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법학과 신승민 학생은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삭발할 때 분신 빼고는 다 했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말을 했는데 진짜 그 상황까지 왔다”며 “보광스님이 총장에 취임하면서 ‘일심동행(一心同行)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그들의 일심동행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일심동행은 총장이 물러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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