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국정원 대선개입사건과 관련해 천주교 15개 교구와 평신도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광장에서 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나승구 신부) 주최로 시국미사가 열렸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자리를 지켜 지난 28일 김한길 대표를 방문한 이후 정치행보를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는데, 문 의원 측은 천주교 신자로서 참석했다고 밝히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날 열린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 기도회’는 1부 문화제와 2부 시국미사로 나뉘어 진행했으며, 전국에서 모인 신부·수녀와 시민 5000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해 촛불을 들고 ‘국정원 해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구현사제단은 미사 강론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국민을 협박·우롱하는 국정원은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며, 민주주의의 붕괴를 목격한 시민들이 정의롭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저항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저항과 외침이 없다면 민주주의는 깨지기 쉽다고 지적하며, 시민들의 외침이야말로 이러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사제단은 이날 미사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 존립을 위협하는 국정원 해체와 국정원 사건 관련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의 진상규명 노력 제지 음모를 중단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천주교의 시국선언은 6월 21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8개 단체로 시작해 9월 23일 현재 군종교구를 제외한 15개 교구가 동참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한국 천주교 역사상 최초로 평신도 1만 명이 시국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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