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전국에서 초중고 축구대회들이 열리고 있다. 지자체의 축구대회 개최는 도시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이 결합되어 증가 추세에 있다. 최근 수원시와 고양시에서는 ‘축구페스티벌’ 형태로 초등학교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대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전국대회들을 둘러보며 아쉬운 점은 경기와 성적만 있고 문화가 없다는 점이다. 전국대회가 지자체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유흥가 일대 모텔에 투숙하며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겐 오로지 성적만이 기억에 남을 뿐이다.
지역 중,고등학교 방송반을 활용한 경기운영, 학생기자단 운영을 통한 대회 뉴스레터 발행, 읍면 단위의 응원단 조직, 전통 5일장과 연계한 농축산물 장터, 농촌체험마을 숙소개발, 선수들의 휴식을 위한 온천, 생태 관광시설 코스 개발, 그리고 축구와 체육 관련 학회나 세미나 유치 등 지자체별 농촌관광자원 및 교육체험, 그리고 학술적 성격을 더한 특색 있는 대회를 만들면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6월 29일, 강릉 성덕초에서 열린 성덕초와 휘모리FC의 ‘2011 대교눈높이 초등부 강원리그’ 경기. 스포츠 전문채널 ‘KBS N 스포츠’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경기는 앞으로 축구가 어떻게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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