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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물고기, 잘 낚이고 기억력이 3초”
기업의 악행엔 분노해놓고, 물건은 ‘낚여서’ 쑥쑥 잘 사주니…
등록날짜 [ 2015년11월11일 18시09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한국 소비자=물고기?>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의유머> <루리웹> <인벤>등의 게시판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자신을 17세 남성이라고 밝힌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물고기임에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가 든 사례이다.
 
과자업계 개X끼!!→허니버터 존맛!!
남양유업 개X끼!!→오 초코에몽 존맛!
롯데 개X끼!!→빼빼로 사러가쟝~
 
그는 이같은 사례를 든 뒤, “존나 잘 낚이고 기억력이 3초임”이라고 힐난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지난해 국내 과자업계는 ‘질소과자’로 온갖 질타와 비아냥을 들은 반면, 값싸고 양 많은 수입과자들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지난해 여름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을 내놓으며,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소문을 타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허니버터칩은 ‘품귀현상’마저 빚으며 시중에 쉽게 구할 수가 없었다. 다른 과자 몇 개와 묶어 ‘끼워팔기’까지 하는 거나, 실제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경매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는 언론플레이에 사람들이 ‘낚였다’라는 비판도 적지 않게 나왔다.
 
남양유업도 ‘갑의 횡포’ 논란의 중심에 서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명 ‘물량 떠넘기기’로 대리점에 제품 구매를 강제하고 판촉사원 임금까지 부담시켜 질타의 대상이 됐고, 매출도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양유업은 초코에몽이 SNS 바람을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이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롯데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두고 ‘형제의 난’으로 들끓고 있다. 특히나 ‘일본기업’이라는 질타를 항상 받고 있는 롯데다. 특히 신동주 전 부회장은 “궁민 여러분 재손함니다(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국내 방송과 일본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가 ‘한국인이 한국말도 못하냐’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어 의사소통은 가능하나, 일본식 말투로 말해 빈축을 샀다.
 
그러나 해마다 빼빼로데이를 앞두면, 마트나 편의점에 롯데사의 빼빼로가 매장 입구부터 엄청나게 쌓인다. 올해도 불티나게 팔렸다.
 
한국 사람들이 평소엔 국내 기업들의 악행에 비난의 목소릴 높이면서도, 때만 되면 불매운동 대신 물건을 잔뜩 팔아주고 있기 때문에, 이같이 ‘잘 낚이고 기억력이 3초’라고 힐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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