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한국역사연구회와 역사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등 진보성향 4개 역사단체는 12일 교육부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재수정 방침은 ‘뉴라이트 교과서’를 비호하기 위한 궁색한 조치에 불과하다면서, 검정 취소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교육부의 뉴라이트 교과서 비호에 대한 역사단체의 입장’에서 교육부가 그동안의 관례를 벗어나 뉴라이트 교과서에 오류를 수정할 엄청난 시간을 추가로 제공하려 한다면서, 일선 학교에서 새 교과서를 놓고 수업방식을 연구할 때, 역사 교사들은 어떤 책을 골라야 고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무리 시간을 더 줘도 이 교과서의 반민족적 역사관과 정의롭지 못한 가치관 등 본질적 결함은 시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 단체에 소속된 모든 한국사 연구자들은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를 통해 구성하려는 ‘전문가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교학사에게 그동안 4개 역사단체가 검토해 공개한 내용들을 뉴라이트 교과서의 오류수정에 사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세상에 어떠한 지식인도 본래 자신의 목적과 상반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지식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수많은 오류 중 일부만 공개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 역사학자들은 최악의 내용에, 청소년의 민족관과 국가관을 위협하는 교과서가 공교육 현장의 작은 자리라도 차지했을 때 일어날 결과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질 때 까지 양심과 지식인의 책무를 가지고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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