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평신도 1만 여명이 1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정부여당이 불법 대선개입 관계자 처벌과 국정원 개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천주교단체와 연합해 시국미사와 서명운동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사진-신혁 기자>
【팩트TV】천주교 평신도 1만 여명이 11일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천주교 평신도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을 발표한 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나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입장을 밝히고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그동안 검찰조사를 통해 드러난 것만 보더라도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과 불법 정치개입, 서울경찰청의 사실 은폐조작임이 명백하다”면서, “이번 청문회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정부여당이 깊이 연루되어 있으며 한통속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과정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을 저지른 기관에 자체 개혁을 맡기고 본인을 침묵을 지키고 있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감정까지 동원한 방탄청문회를 연출했다”고 비판했다. 또 “범법자들은 하나 같이 선서와 답변거부, 사실부인으로 진실을 은폐해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시키는가 하면 거짓말을 통해 청문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권오광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는 지난 8월 23일부터 51명 제안자의 동의를 얻어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18일 만인 9월 10일 자정에는 서명자가 1만 1천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서명운동을 마무리한 지금도 핸드폰 등을 통해 서명에 참여하고 싶다는 연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천주교 평신도들 사이에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 교황청 대사인 성염 서강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엄청난 범죄를 저지른 국정원을 바로 잡아주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새누리당을 포함한 각 정당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어떻게 개혁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10일 오후까지 11621명의 평신도가 서명에 참여했으며, 정부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지역별 정의평화위원회 등 천주교 단체들과 연합해 시국미사를 여는 한편, SNS 등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확대해 박근혜정부를 상대로 저항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