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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박근혜표 교과서로 가르칠수 없다” 교사 2만명 시국선언 발표
“국정화는 빗나간 효심이 일으킨 역사쿠데타…교과서로 인정 못해”
등록날짜 [ 2015년10월29일 15시12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2만 1천여 명의 교사들이 29일 한국사 역사교과서의 중단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을 징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국정화를 둘러싼 정부와 교사들 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박근혜표 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다”며 2만 1천 379명의 교사 실명과 이들이 소속된 전국 3천 904개 학교명이 공개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1974년 박정희 유신독제 체제로 되돌리려는 역사쿠테타”이자 “2017년 독재자 박정희 출생 100주년을 맞아 임기 내에 유신교과서를 재발간하려는 빗나간 효심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신교과서는 5·16을 구국의 결단으로, 5공교과서는 전두환정권 시대를 정의구현 사회로 표현했으며,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제국주의자 관점에서 역사를 기술하고 민중 탄압을 지워버리는 등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면서 “이를 통해 박근혜표 국정교과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미리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친일·독재의 후손들이 자신과 조상의 과거 잘못을 덮고 역사를 지배하려는 시도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노골화되고 있다”면서 “현 국정화 추진세력은 심지어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조차 부정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마저 철저히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정권은 역사학자, 역사교사, 역사전공 학생은 물론 상식을 지닌 대다수 시민의 반대에도 국정화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심지어 국정화에 반대하면 적으로 규정하고 종북몰이에 몰두하는 등 중세 마녀사냥의 광기마저 흐른다”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박정희 독재정권이 도입했던 국정교과서 정책은 지나간 시대의 낡은 유물에 불과하다”면서 “교육자적 양심과 전문성에 비추어 볼 때 박근혜표 역사책을 결코 교과서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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