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가 정체 불명 단체의 압력으로 메가박스에서 상영이 중단된 가운데, 9일 오전 백승우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영화계 전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중대한 위기”라며,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시켜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상대로 즉각적인 재상영 촉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인회의 등 12개 영화 관련 단체들은 이날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에 대한 영화계 입장’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에 대한 폭력”이라며, “실체적 진실파악을 위한 질문이 금지된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 중 어디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메가박스 측이 협박을 한 보수단체의 이름을 밝히고 수사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문화관광부에서는 문화예술정책담당부처로서 이번 사태가 한국영화발전의 위축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천안함 프로젝트> 재상영에 행정력을 즉각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영화 산업계가 정체 불명 단체의 초법적 공갈과 협박에 굴복해 상영을 중단 한다면, 이번 사태로 향후 영화계 전체를 위축시키게 될 것이며, 한국영화계의 위상을 형편없이 추락시키는 국제적 망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영화계에 모범을 보인 아우라픽처스도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데, 군소 제작사와 영화인들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제작하고 배급하고 상영해야 하느냐며 하소연했다.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3년 전 북한의 어뢰에 폭침 당했다고 결론지은 국방부의 천안함사건 보고서를 토대로, 여러 의문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진실추적 과정을 통해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