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야권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3자 회동에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맞서 1천만 시민불복종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MBC '신동회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3자 회동 결과와 관련 “지금은 국정화 저지에 집중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금주 중 1천만 서명 시민불복종운동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계, 시민사회계, 교육계 분들과 함께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또 “정부여당에서 거짓말로 지금의 검정교과서가 왜곡돼있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기 때문에 ‘진실대 거짓의 체험관’을 만들어 시민들께 진실을 알리도록 하는 일을 함께하자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난 13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정화 관련 예산 44억의 예비비 지출을 비공개 의결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회로 가져오면 승인이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런 정도로 지금 용의주도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박근혜정부가 민심을 챙기는 일은 제대로 안 하면서 이런 나쁜 일은 아주 꼼꼼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황우여 교육부총리가 집필진 구성에 ‘훌륭한 분들이 모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서는 “역사학자 대부분 다 집필을 거부하고 있는데 아무리 용을 써서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있는 필진은 과거 채택율 0%로 사실상 퇴출된 교학사 집필진, 뉴라이트 집필진밖에 없을 것”이라며 “교학사 뉴라이트 필진들이 쓴 역사교과서는 채택률이 0%고 나머지 검인정 교과서가 100%인데 0%를 가지고 100% 국민과 맞서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황우여 ‘한시적 국정화’ 발언은 안된다는 고백”
심 대표는 황 부총리가 “국정교과서를 영원히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시적 추진 의사를 밝힌 것에는 “황 부총리가 새누리당 대표일 당시 국정제 전환이 세계적 추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면서 이번 발언은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대통령 때문에 끌려들어간 국정화 진흙탕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느낌도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한 마디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고백”이라면서 “시민사회의 역풍이 워낙 크니까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고백의 다름이 아니며 개인적인 부총리의 소화도 포함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아울러 황 부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친일독재 미화는 꿈도 안 꾸고 있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과 관련 “황 부총리는 꿈을 안 꿀지 몰라도 대통령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이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리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부총리의 발언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