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이소선합창단(대표 임정현)이 전태일 열사 45주기를 기리는 정기공연을 오는 24일(토) 오후 5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
이소선합창단은 ‘세상의 모든 전태일에게’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 45년 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라는 외침과 함께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분신으로 산업화 불빛에 가려져있던 노동자의 현실을 알린 전태일 열사를 기리고 날로 나빠지는 오늘날의 노동 현실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의 외침을 노래로 담아낼 예정이다.
4부로 이루어진 공연에서 이소선합창단은 고공농성을 감행하는 수많은 노동자의 아픔과 그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마음을 담은 창작곡 ‘하늘 가장 가까운 곳’,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의 삶과 단결하라는 유지를 그린 창작곡 ‘손 내밀어’, 전태일 열사의 마음을 그린 ‘영원한 노동자’를 주제곡으로 한다.
또한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창작곡 ‘어느 별이 되었을까’도 어느 하나 가볍거나 버려지는 삶은 없다는 문제의식 아래 무대에 올린다.
이어 3부에서는 비정규직과 먹튀자본 문제, 불법해고와 맞서 싸우는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떼창’ 순서도 마련했다.
이소선합창단은 2011년 9월 이소선 여사의 영결식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50여 명이 함께 공연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노동운동을 지원하는 시민들이 노래를 통해 새로운 노동문화를 만들고 노동자의 투쟁에 힘을 북돋아 주는 것이 합창단의 목적이다.
지난해 9월 27일 34명으로 첫 창단공연을 한 이소선합창단은 올해 45명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합창단의 대표이자 지휘를 맡은 테너 임정현(50) 씨는 “세상에 노동자가 아닌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끝 모를 무한경쟁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가 노동의 즐거움과 보람을 맛 볼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도 창작과 공연 활동을 준히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계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뜻을 받들어 결성한 이소선합창단은 정기공연 외에도 매달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을 찾아 지원 공연을 하는 등 꾸준한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