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수사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국가정보원의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2만 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는 이날 ‘대학생, 교수, 국민과 함께하는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제11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검과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 3대 요구안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 통진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나,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노숙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를 포함 민주당 진선미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정치권과 사회원로 등이 함께했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오늘자 한겨레 1면 기사를 인용해 “국정원의 ID 개수와 게시글의 양을 볼 때, 엄청난 규모의 여론조작이 있었다”면서, 이는 “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자유 발언에서 본인을 76세의 풀뿌리 민초라고 밝힌 한 참가자는 국민을 우롱한 국정원에 분노를 느꼈으며, 국정조사를 보고 실망감을 느껴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특검을 통해 (대선개입)관련자를 반드시 처벌하고, 빼앗긴 자유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구미에서 올라온 고등학생은 학교에서 불의에 반대하며 정의를 지키라고 배웠는데, 박 대통령은 질서를 파괴하고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더 이상 법과 질서를 모독하지 말고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청소년시국선언 준비위원회 소속 학생은 <동아일보>가 자신이 속한 단체를 ‘종북’, ‘통진당의 꼭두각시’로 표현하는 등 왜곡된 보도를 했다고 비판한 뒤, 청소년 1515인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서울대, 한양대 등의 교수들이 모인 교수협회도 “국정원은 명백한 불법을 저질렀으며, 독재와 공안정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이 때 시민들이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되찾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국회의는 금요일인 13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수만의 시민이 참석하는 12차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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